비트코인(BTC)이 최근 가격 조정 흐름 속에서 반등 신호를 보이기 시작했다. 금(XAU)의 급등세가 주춤하면서 주요 분석가들은 이를 계기로 비트코인의 기술적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금값은 온스당 약 4,380달러(약 6백 8만 원)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2.9%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연초 이후 여전히 62.25% 가까이 상승한 상황이다. 이 같은 금 시장의 과열 신호는 자산배분 전략을 조정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부여했으며, 그중 하나로 비트코인이 떠오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현재 비트코인이 ‘세대별 저점’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다. 기술적 지표와 주기 분석을 바탕으로 할 때, BTC는 연말까지 약 15만 달러~16만 5,000달러(약 2억 850만 원~2억 2,935만 원) 수준까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최근 상승 피로감을 보여주는 금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비트코인과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및 안전자산 성격을 공유하지만, 시장 국면에 따라 상반된 자금 흐름을 나타내곤 한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기조와 물가 안정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는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미국 정치 일정—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역시 자산 시장 전반에 심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으로의 자산 이동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