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중심으로 한 암호화폐 시장이 아직 최고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락 우려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도 기술적 지표와 시장 구조상 상승 여지가 남아 있다는 판단이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Fundstrat Global Advisors)의 기술 전략 글로벌 책임자 마크 뉴턴(Mark Newton)은 최근 게시한 분석을 통해 가격 상승 흐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까지 기술적 신호 중 시장 고점을 나타내는 것은 없다”며, 암호화폐가 단기 고점에 도달했다는 주장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엘리어트 파동 구조(Elliott Wave structure)를 언급하며, 이론상 주요 파동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가격 흐름은 아직 상승 구조 내에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상승 여력을 시사하는 신호다.
또한 디마크(DeMark)의 모멘텀 지표 역시 시장의 반전 가능성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마크 지표는 일반적으로 가격 차트에서 괴리 및 반전 시그널을 포착할 수 있는 도구로, 현재는 상승 지속 가능성이 우세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MACD)의 약세 시그널에 대해서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보았다. 현재 MACD는 횡보 박스권에서 발생한 신호로, 다른 상승 신호들과 상충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시장 전반의 심리도 아직 정점이라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뉴턴은 특히 “최고점 근처에서는 낙관론이 정점을 찍는 반면, 지금은 피로감과 인내심 부족이 만연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고점을 대비하기보다 오히려 하락에 대한 두려움을 더 크게 느끼고 있음을 의미한다.
10월 들어 비트코인은 한때 급락했지만,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11만 달러(약 1억 1,000만 원)를 넘어섰다. 11월 1일 기준 비트코인은 11만100달러(약 1억 1,010만 원)로 24시간 전보다 0.43% 상승했고, 이더리움은 3,880달러(약 388만 원)로 0.8% 올랐다.
그러나 시장 전반의 공포지수는 여전히 ‘공포(Fear)’ 구간인 33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시장이 아직 안정되지 않았고, 많은 투자자들이 반등보다는 변동성에 대한 불안을 크게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마크 뉴턴은 시장 기술 분석과 심리적 요인을 근거로 현 시점을 고점으로 판단하지 않았다. 상승 여지가 이어질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신중한 전략 수립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