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블롭 수수료가 최근 급격히 치솟으며 커뮤니티의 주목을 끌고 있다. 레이어2(L2) 네트워크 간 경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더리움 확장성에 대한 수요가 다시 한 번 강조되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이더리움 블롭 수수료는 사상 최고치인 4만2036.2 Gwei에 도달했다. 해당 수치는 블록체인 분석가 @materkel이 X(구 트위터)를 통해 공유하며 알려졌다. 수수료는 약 30분간 2만 Gwei 이상에서 머무르며 L2 네트워크 간 자원 확보 경쟁이 심화됨을 보여줬다. 블롭 수수료는 이더리움 메인넷을 데이터 저장소로 활용하는 레이어2 체인들이 지불하는 데이터 가용성 수수료로, 온체인 수요와 밀접한 지표다.
이더리움 지지자들은 이를 두고 “현재 이더리움의 수요가 매우 높다”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L2가 메인넷 자원을 착취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실제로 이번 현상은 사용자의 트랜잭션 수수료와 바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L2가 블롭 수수료를 보조하며 간접 영향을 미쳐 메인넷 생태계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같은 비정상적 수수료 급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논의는 곧 있을 '푸사카(Fusaka)' 하드포크를 통해 제도화될 전망이다. 푸사카는 머지 이후 가장 큰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중 하나로, 오는 12월 3일 메인넷에 적용될 예정이다. 해당 업그레이드는 데이터 가용성 샘플링(피어DAS), 실행 비용 기반의 블롭 기본 수수료 제한(EIP-7918) 등 다양한 메커니즘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블롭 수수료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레이어1(L1)-레이어2 간 상호 작용을 더욱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이더리움 테스트넷 후디(Hoodi)에는 해당 기능이 적용된 상태다.
커뮤니티 내에서는 이번 사태를 이더리움 수요 증대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동시에, 확장성과 비용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적 보완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L2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더리움은 확장성과 수수료 구조 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