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 주요 지지선 부근에서 거래되며 단기 조정 이후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동시에 글로벌 거래소에서 대규모 출금이 이뤄지는 등 가격 하락 속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기반 거래쌍인 ETH/BTC에서 0.0325 BTC 부근을 테스트 중이다. 이 수준은 20주 이동평균선과 겹치는 구간으로, 과거 상승장에서도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해왔다. 시장 분석가 미카엘 반 데 포페는 이 구간을 ‘매수에 이상적인 지점’이라고 평가하며, 장기 보유자에겐 포트폴리오 편입 시점으로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정은 최근 고점을 회복한 이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풀이된다. 기술적으로는 고점과 저점이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상대강도지수(RSI)도 50 이상에서 유지되는 등 하락세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반 데 포페는 “모든 조정은 영원하지 않다”고 언급하며 시장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달러 기준 차트에서도 ETH는 3,700달러(약 370만 원) 대에서 반등에 성공했으며, 현재는 약 3,850달러(약 385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는 약 3% 하락한 수준이다. 분석가 레너트 스나이더는 “ETH가 3,700달러 지지선에서 되살아났다”며 후속 흐름에 따라 숏과 롱 진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 패턴 측면에서는 대칭 삼각형이 형성되고 있으며, ETH는 현재 하단 지지선 근처에서 방향을 탐색 중이다. 만일 지지선을 하향 돌파할 경우 매도세가 강화될 수 있으며, 반등 시에는 최근의 박스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거래소 동향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이틀간 20만 ETH 이상(약 7,700억 원 규모)이 중앙화 거래소에서 출금돼 단기 매도 압력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 같은 움직임이 단순한 내부 지갑 이동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ETH 선물 미결제약정은 225만 계약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포지션은 1개월에서 6개월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이는 규제 시장을 통한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더리움이 단기 조정 구간에서 지지선을 방어하고 반등에 성공하게 될 경우, 이번 구간이 향후 중장기적 매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박스권 내 변동성이 존재하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