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가 ‘블랙프라이데이’라는 문구로 다시 한번 비트코인 구매 시점을 시사했다. 스트레티지(Strategy) 창업자이자 대표적인 비트코인(BTC) 지지자인 세일러는 매수 타이밍을 고민하는 시장에 묵직한 신호를 보내며 주목을 받았다.

11월 28일(현지시간), 세일러는 X(구 트위터)를 통해 “It’s ₿lack Friday(오늘은 ₿lack Friday)”라는 짧은 글을 게시했다. 별다른 해설은 없었지만, 암묵적으로 비트코인이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는 시기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세일러가 스트레티지를 통해 또 한 번 비트코인 확보에 나설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실제로 그는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꾸준히 BTC를 사들여온 인물이다. 하락장에서도 ‘현명한 매수 타이밍’으로 삼았고, 흔들림 없는 장기 투자 전략을 통해 크립토 업계에서 상징적 존재로 자리잡았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코멘트 역시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간주하는 그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전통 소비재 시장 못지않게 중요한 시점으로 본다. 낮아진 가격과 높은 변동성을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재정비하는 경향 때문이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조정 후 약 9만 1,000달러(약 1억 3,366만 원)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세일러의 발언 이후 소폭 반등해 9만 2,000달러(약 1억 3,482만 원)를 회복했다.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하드머니(경쟁력을 갖춘 단단한 화폐)가 대중에 알려지기 전 할인되는 날”이라는 의견도 뒤따랐다. 투자자들이 시장의 ‘소음’에 흔들리기보다는 근본 가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다만 현재까지 스트레티지가 공식적인 비트코인 신규 매입 계획을 밝힌 바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세일러의 발언 하나에도 반응하며 여전히 그를 ‘크립토 불마켓의 신호등’으로 인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이번 연말 강세장을 통해 10만 달러(약 1억 4,683만 원) 저항선을 다시 시도할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최근의 반등세가 그 전초전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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