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2조 원이 넘는 자금이 이란으로 유출된 것으로 최근 밝혀지면서 금융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년 동안 바이낸스 계좌 1,500여 개가 이란 국적자에게 접근되었으며, 이 중 17억 달러, 약 2조 4,582억 원이 이란의 테러 단체와 연관된 법인으로 흘러갔다고 전했다.
이 사안은 바이낸스 내부의 조사단에 의해 처음 확인되었으며, 조사 결과는 즉시 경영진에게 보고됐다. 그러나 이후 바이낸스 경영진은 이 조사를 수행한 직원 최소 4명을 해고 또는 정직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낸스 측은 이들 조사관이 고객 정보 처리 과정에서 사규를 위반했다고 설명했으며, 이란과 관련된 계좌는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2017년 중국 상하이에서 설립된 거래소로, 현재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그러나 공식 회사 주소가 케이맨 제도에 있고, 주요 사무실은 싱가포르에 위치하는 등 운영 방식이 불투명하여 돈세탁과 탈세에 대한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실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는 자금세탁 혐의로 자오창펑 CEO를 기소했으며, 자오 CEO는 43억 달러의 벌금을 내며 유죄를 인정했다.
바이낸스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정치적 로비를 통해 자오 CEO가 받은 기소를 사면받는 등 나름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이전의 법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회사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사건은 가상화폐 거래소의 불투명한 자금 흐름과 관리 문제를 재조명하고 있으며, 향후 규제 강화나 감독 기관의 개입 등을 통한 금융 투명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및 감독 강화의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