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반등세가 일주일 만에 힘을 잃고 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미국의 물가 자극 우려까지 겹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인뷰로(Coin Bureau) 창업자이자 시장 분석가인 닉 팍린은 비트코인(BTC) 회복세가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쟁이 지금 끝나더라도 그 여파가 2026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2분기 시장의 핵심 변수로 지정학 리스크를 꼽았다.
팍린은 비트코인(BTC)이 9만달러를 향하려면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한다고 봤다. 휴전으로 긴장이 완화되고, 유가가 80달러 수준으로 내려가며, 예상보다 부드러운 경제지표가 나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낮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이번 주를 7만1000달러 위에서 마감하면 추가 상승 신호가 될 수 있지만, 7만4000달러 부근에서는 저항이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비트코인(BTC)은 최근 며칠 새 급등과 조정을 반복했다. 코베이시 레터(Kobeissi Letter)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월 6일 이후 약 5.8% 뛰며 7만3000달러를 웃돌았지만, 미·이란 협상 결렬 소식이 나온 뒤 4월 11일께 7만1000달러 수준으로 밀렸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 기준으로 최근 가격은 약 7만1276달러였다.
물가 흐름도 시장의 부담이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는 전쟁 여파로 인한 인플레이션 자극 가능성을 보여주며,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켰다. 금리 인하나 신용 완화는 통상 위험자산 가격에 우호적이지만, 현재는 그 기대가 뒤로 밀리는 분위기다.
실제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부도 추가 금리 인하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3월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돌 경우 2026년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서는 오는 4월 29일과 6월 17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98%를 웃돌고, 7월 회의에서야 25bp 인하 가능성이 일부 반영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대해 해군 봉쇄를 지시했다고 밝힌 점도 긴장을 키웠다. 미·이란 협상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시장은 유가와 물가, 금리 경로를 다시 계산하는 분위기다. 원달러환율도 1달러당 1487.30원까지 올라 원화 기준 투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결국 비트코인(BTC)의 방향은 휴전 여부와 유가, 물가 지표,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대응에 달려 있다. 당분간은 반등 기대와 경계심이 공존하는 가운데, 중동발 변수와 금리 전망이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재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시장 해석
비트코인은 지정학 리스크와 금리 불확실성이 겹치며 반등 탄력이 약화된 상태다.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유가·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며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 전략 포인트
7만1000달러 지지 여부가 단기 상승 지속의 핵심 분기점이다.
7만4000달러 구간은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추격 매수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가 지연되는 흐름 속에서는 보수적 접근이 유효하다.
📘 용어정리
스태그플레이션: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제 상황.
FOMC: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회의체.
FedWatch: 시장에서 예상하는 금리 변동 확률을 보여주는 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