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오는 2027년 10월 시행을 목표로 하는 새 '가상자산 규제 체계'의 세부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거래, 수탁, 스테이킹까지 폭넓게 포함돼 영국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FCA는 13일(현지시간) 업계 의견 수렴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회사들이 새 규제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이해하도록 돕기 위한 것으로, 의견 제출 마감일은 2026년 6월 3일이다. FCA는 공식 홈페이지에 전체 문서를 공개했으며, 세부 기준을 통해 시장 참여자들이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가이드라인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가상자산 거래, 수탁, 스테이킹 등 핵심 영역의 요건이 담길 예정이다. FCA는 “영국 소비자들이 인가된 가상자산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경쟁력 있고 지속 가능한 가상자산 산업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2025년 말부터 이어진 일련의 규칙 협의 절차의 연장선에 있다. FCA는 거래 플랫폼, 중개업체, 건전성 기준, 상장과 공시, 시장남용, 그리고 FCA 핸드북이 가상자산 기업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논의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왔다. 현재 영국 내 가상자산은 금융광고와 자금세탁방지(AML) 규제 중심으로만 부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FCA가 제시한 일정에 따르면, 새 제도는 2027년 10월부터 시행되지만 기업들은 이르면 2026년 9월부터 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2027년 2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기존 자금세탁규정(MLRs)이나 결제 관련 체계에 등록돼 있더라도, 새 제도 아래에서 자동 승인을 받는 것은 아니다.
결국 영국에서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은 금융서비스시장법(FSMA) 아래에서 별도 인가를 받아야 한다. 규제 틀이 구체화될수록 제도권 진입 장벽은 높아지지만, 동시에 시장의 예측 가능성과 신뢰도는 커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시장 해석
영국 FCA가 2027년 시행을 목표로 가상자산 전반(스테이블코인, 거래, 수탁, 스테이킹)을 포괄하는 규제 체계를 본격 설계하면서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의 제한적 규제(AML·광고 중심)에서 종합 금융 규제로 전환되는 분기점이다.
💡 전략 포인트
기업들은 2026년 9월부터 인가 신청이 가능하므로 사전 컴플라이언스 준비가 핵심이다. 자동 승인 없이 신규 인가를 받아야 하므로 자본 요건, 내부통제, 공시 체계 정비가 필수다. 규제 강화는 진입장벽을 높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신뢰도 상승과 기관 자금 유입 가능성을 키운다.
📘 용어정리
스테이블코인: 가격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법정화폐 등에 가치를 연동한 가상자산
수탁(Custody):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관리하는 서비스
스테이킹: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는 구조
FSMA: 영국 금융서비스시장법으로 금융업 인가 및 규제의 핵심 법적 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