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5000달러선으로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자가 ‘금리 인하 압박이 없다’고 밝히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시장을 흔들었다.
연준 독립성 강조…트럼프와 거리두기
케빈 워시는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통령에게 금리 수준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한 적이 없으며, 그럴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이는 그간 트럼프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해온 상황과 대비되는 발언이다. 시장에서는 정치적 압력이 연준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져 왔지만, 워시는 ‘연준 독립성’을 거듭 강조하며 이를 일축했다.
비트코인 하락…금리 기대 변화 반영
이날 발언 이후 비트코인(BTC)은 장중 7만70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다 약 7만5500달러(약 1억1170만원) 수준까지 밀렸다. 24시간 기준 약 0.6% 하락이다.
같은 흐름은 전통 금융시장에서도 나타났다.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각각 약 0.5% 하락하며 초기 상승분을 반납했다. 투자자들이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를 재해석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 압력이 커졌다.
특히 암호화폐 관련 종목의 낙폭이 컸다. 코인베이스($COIN)는 5%, 로빈후드($HOOD)는 3.5% 하락했다. 디지털 자산 투자사 갤럭시($GLXY)는 4.5%,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RCL)은 6% 가까이 떨어졌다.
“금리 인하 속도는 느리지만 우호적 인물”
자산운용사 21셰어스의 매트 메나는 워시에 대해 “재정 규율을 중시하지만, 후행 데이터에 의존한 정책이 금리를 불필요하게 높게 유지해왔다고 봐온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즉, 당장의 금리 인하 필요성은 낮게 보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완화적 기조를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시장엔 ‘긍정 신호’…비트코인 10만달러 거론
워시는 암호화폐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디지털 자산이 “이미 금융 시스템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또한 비트코인을 ‘40세 이하 세대의 새로운 금’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실제로 여러 암호화폐 및 디파이 프로젝트에 투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준 의장 후보 중에서도 이례적인 이력이다.
메나는 2026년 하반기를 전망하며 “보다 선제적인 통화 완화는 높은 유동성 환경을 만들 수 있고, 이는 historically 비트코인(BTC)과 같은 위험자산 상승을 뒷받침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건이 맞을 경우 다시 10만달러 회복 가능성도 열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며 시장을 압박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복합적인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 시장 해석
케빈 워시의 ‘금리 인하 압박 없음’ 발언으로 통화 완화 기대가 약화되며 비트코인과 기술주, 암호화폐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시장은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 강조를 ‘단기 긴축 지속 신호’로 해석했다.
💡 전략 포인트
단기적으로는 금리 경로 불확실성으로 변동성 확대 가능성
중장기적으로는 워시의 친(親)암호화폐 성향이 유동성 환경 개선 시 상승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
금리 인하 시점 지연 시 성장주·코인 관련주 변동성 확대 주의 필요
📘 용어정리
연준 독립성: 정치적 압력 없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중앙은행의 핵심 원칙
유동성: 시장에 풀린 자금의 양으로, 많을수록 위험자산 가격 상승에 유리
위험자산: 높은 수익 가능성과 함께 가격 변동성이 큰 자산(비트코인, 기술주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