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7만9000달러 저항대 ‘정면 돌파’ 시도
비트코인(BTC)이 최근 일주일 새 약 6% 상승하며 핵심 저항 구간인 7만9000달러대에 재진입했다. 시장은 7만5000달러 지지 여부를 단기 추세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 트레이더는 1~2주 내 8만5000~8만8000달러까지의 추가 상승 여지도 열어두고 있다.
유명 크립토 트레이더 마이클 반 데 포페(Michael van de Poppe)는 “7만5000달러가 유지되는 한 더 높은 가격대로의 확률이 남아 있다”며 단기 목표 구간을 8만5000~8만8000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7만9000달러 부근은 매도 대기 물량과 숏 포지션이 겹쳐 있는 ‘두꺼운 벽’으로, 단번에 뚫리기보다 숨 고르기 뒤 재도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7만9000달러 벽’이 강한 이유…누적된 매물·숏 포지션
비트코인은 최근 7만9468달러 테스트 이후 소폭 밀렸지만, 전반적인 가격 흐름은 견조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 데 포페는 해당 구간에 수주간 쌓인 매도 주문과 공매도 물량이 촘촘하게 분포해 있어, 상승 시도 자체가 곧바로 매도 압력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그는 단기 경로를 ‘3단계’로 설명했다. 첫째 7만9000달러 저항을 재차 두드리고, 둘째 일부 되돌림으로 에너지를 축적한 뒤, 셋째 신규 매수세가 유입되면 8만6000달러를 향해 강하게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그는 “이는 약세가 아니라 더 큰 움직임을 앞둔 시장의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코인글래스 데이터: 펀딩비 마이너스, 쇼트 스퀴즈 ‘불씨’
파생시장 지표도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펀딩비는 -0.0092%로 소폭 음수이며,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605억4000만달러 수준으로 늘었다. 이는 하락에 베팅하는 포지션이 늘어났지만 현물 가격이 버티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이런 구도는 상승이 촉발될 경우 ‘쇼트 스퀴즈’로 번질 여지를 키운다. 가격이 반등하면 공매도 세력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포지션을 급히 청산(숏 커버링)하면서 매수 주문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그 과정에서 상승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원달러환율(1달러=1482.20원)을 감안하면 7만9000달러는 약 1억1711만원대로, 심리적 부담이 큰 구간이라는 점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관건은 7만5000달러 지지…아래로는 단계적 지지선 확인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테드 필로우(Ted Pillow)는 하방 지지 구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리스크 구간을 짚었다. 단기 1차 지지선은 7만6000달러 부근이며, 그 아래로 7만5650달러와 7만5400달러가 추가 지지 후보로 거론된다.
만약 매도 압력이 더 커지면 7만4250달러가 다음 방어선으로 거론되고, 핵심 ‘마지노선’은 7만3200달러로 제시된다. 반 데 포페 역시 강세 시나리오를 유지하려면 이 광범위한 지지 구간이 무너져선 안 된다고 봤다. 단기적으로는 7만7350달러 회복 실패가 ‘경고 신호’가 될 수 있어, 시장은 저항 돌파보다 지지선 유지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