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통화 팽창이 비트코인(BTC) 가격의 핵심 변수라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규제보다 ‘법정화폐 유동성’이 시장을 움직인다는 분석이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콘센서스 2026 행사에서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 겸 마엘스트롬 CIO는 비트코인 가격의 본질을 단순하게 정의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현재 가치와 미래 가격을 결정하는 건 오직 법정화폐가 얼마나 풀리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존재하는 화폐량과 앞으로 얼마나 빠르게 증가할지가 전부”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커지고 있는 규제 논의와 대비된다. 시장에서는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의 결합, 그리고 각국 규제가 산업의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헤이즈는 이런 흐름에 선을 그었다. 그는 “투자자 대부분은 결국 가격 상승만을 원하면서도, 비트코인을 여기까지 끌어올린 근본 요인을 잊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가격, 정치 아닌 유동성이 좌우”
헤이즈는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이 정치나 규제보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의해 설명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돈이 더 많이 찍힐수록,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기준 가치는 높아진다”며 “가격을 움직이는 핵심은 유동성”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과거 사례를 근거로 제시했다. 미국의 은행 위기 당시 대규모 구제금융과 통화 공급 확대는 비트코인 상승의 출발점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경기 부양금 지급,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도 자산 시장 전반의 유동성을 키우며 비트코인과 금 같은 ‘무기명 자산’ 가격을 끌어올렸다.
규제 밖에서 작동하는 ‘비트코인 가치’
헤이즈는 비트코인의 본질이 규제 시스템 밖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치는 규제 체계 바깥에서 나온다”며 “클래러티 법안과 같은 규제 틀에 억지로 끼워 맞추려는 시도 자체가 본질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여러 투자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포착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AI 관련 토큰 상승 초기와 프라이버시 코인 모네로(XMR), 지캐시(ZEC) 등의 흐름을 비교적 빠르게 짚어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지캐시(ZEC)는 지난 1년간 450% 이상 상승했다.
이번 발언 역시 단순한 의견을 넘어 시장 참여자들의 시각을 다시 자극하고 있다. 규제와 제도화가 아닌 ‘통화 팽창’이라는 거시 변수에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결국 비트코인 가격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는, 헤이즈의 주장처럼 비트코인의 장기적 상승 논리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해석도 힘을 얻고 있다.
🔎 시장 해석
비트코인 가격의 핵심 변수는 규제보다 글로벌 통화 유동성이라는 주장.
미국을 중심으로 한 통화 팽창이 BTC 상승의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
은행 위기, 팬데믹, 전쟁 등 거시 이벤트는 유동성 확대를 통해 가격 상승으로 연결.
💡 전략 포인트
거시경제 지표(금리, 통화 공급량, 양적완화 정책) 지속 모니터링 필요.
규제 뉴스보다 유동성 흐름을 우선적으로 해석하는 투자 관점 중요.
리스크 자산과 무기명 자산(금, BTC) 간 자금 이동 흐름 주목.
📘 용어정리
유동성: 시장에 공급된 자금의 총량으로, 자산 가격 상승에 직접적 영향.
법정화폐: 정부가 발행하는 통화(달러, 원화 등)로 중앙은행 정책에 의해 증가.
무기명 자산: 소유자 신원이 직접 연결되지 않는 자산으로 비트코인, 금 등이 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