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가 12일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가 크립토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 토큰 판매로 약 15억5000만달러를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기 개인 투자자들은 보유 물량의 80%가 묶인 채 사실상 출구가 막혀 있어, 내부자와 일반 투자자 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정보 플랫폼 토케노미스트.ai 분석을 바탕으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공개 자금모집 2차례가 끝난 뒤에도 공인된 사모 투자자들에게 WLFI 토큰 59억개를 추가로 판매했다고 전했다. 이 거래 규모는 수억달러에 이르지만, 프로젝트는 이를 널리 공지하거나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공개 모집으로도 이미 5억5000만달러 이상을 조달한 상태였다.
수익 배분 구조도 논란을 키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계열 법인 ‘DT Marks DEFI LLC’는 합의된 준비금과 비용을 제외한 뒤 WLFI 토큰 판매 수익의 75%를 받을 권리가 있다. 트럼프 측 인사들은 WLFI 토큰 225억개도 직접 보유하고 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사모 판매 사실은 인정했지만, 구매자와 자금 사용처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 반응은 차가웠다. WLFI는 이번 주 6센트 아래에서 거래되며 고점 대비 약 85% 급락한 상태다. 초기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물량의 80%를 아직 매도할 수 없어 가격 하락을 그대로 떠안고 있다. 코넬대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블룸버그에 “트럼프 일가가 이해 상충이 뚜렷한 금융 사업에서 수익을 얻는 동안 다른 투자자들은 이익을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대형 투자자인 저스틴 선은 지난 4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선은 이 프로젝트가 협박과 불법적인 토큰 압류를 시도했다고 주장했지만, 창업진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여기에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자체 보유한 WLFI 50억개를 디파이 프로토콜 돌로마이트에 예치하고 약 7500만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을 빌린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락업 기간을 우회해 현금화하는 구조 아니냐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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