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디지털(Bit Digital, $BTBT)이 이달 초 이더리움(ETH) 2,000만달러어치를 추가로 사들이며 보유량을 약 15만8,462ETH까지 늘렸다. 이번 매수로 비트디지털은 상장사 가운데 이더리움 재무 보유 규모에서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을 넘어설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비트디지털은 11일 8,568ETH를 개당 평균 2,334.25달러에 매수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샘 타바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고, 이더리움 축적과 인공지능,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인수합병을 통해 주당 순자산가치(NAV)를 키우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비트디지털은 이더리움 재무 운용과 AI 인프라, 전략적 인수에 동시에 나서는 기업으로, 자회사 화이트파이버는 나스닥에서 심볼 $WYFI로 거래된다. 코인게코(Coingecko) 기준으로 기존 보유량은 약 14만ETH 수준이었는데, 이번 추가 매수로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약 15만1,175ETH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사 가운데서는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가 여전히 1위다.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비트디지털 주가는 28일 종가 기준 2.03달러였고, 최근 한 달간 약 35.5% 올랐다. 다만 이더리움 가격은 여전히 부진하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ETH는 작성 시점 기준 2,013달러선에서 거래되며 연초 대비 약 32% 하락했다.
시장은 이번 매수에 주목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더리움 네트워크 활동과 총예치가치(TVL)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지만, 토큰 가격은 2025년 고점 대비 50% 이상 낮다고 짚었다. 지오프 켄드릭 글로벌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는 ETH 목표가로 2026년 말 4,000달러, 2030년 4만달러를 유지했다.
상장사들의 ‘이더리움 보유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는 최근 11만1,942ETH를 추가 매수했고, 톰 리 의장은 토큰화와 AI 에이전트가 이끄는 ‘슈퍼사이클’을 언급했다. 반면 뱅크리스 공동창업자 데이비드 호프먼은 ETH 보유분을 모두 정리했다고 밝히며, 이더리움 네트워크 성장의 혜택이 ETH로만 충분히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결국 이번 비트디지털의 추가 매수는 이더리움의 장기 확장성을 신뢰하는 상장사들의 베팅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가격 약세가 이어지는 만큼, 네트워크 성장과 토큰 가치의 괴리가 얼마나 빨리 좁혀질지는 여전히 관전 포인트다.
🔎 시장 해석
비트디지털이 이더리움을 대규모로 추가 매수하며 상장사 간 ‘ETH 보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네트워크 활동(TVL 등)은 강하지만 가격은 부진해, 펀더멘털과 시세 간 괴리가 핵심 쟁점이다.
💡 전략 포인트
• 상장사들의 ETH 축적은 장기 가치 베팅으로 해석 가능
•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며 NAV(순자산가치) 확대 전략 병행
• AI·HPC·토큰화 등과 결합된 생태계 확장에 주목 필요
• 다만 가격 회복 속도는 불확실 → 분할 접근 및 리스크 관리 중요
📘 용어정리
• NAV: 기업의 총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 가치
• TVL: 디파이 등 블록체인에 예치된 총 자산 규모
• 토큰화: 실물·금융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전환하는 것
• HPC: 고성능 컴퓨팅, AI 및 데이터 처리 인프라 핵심 기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