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6만3000달러를 두고 급등락을 반복하며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중동 긴장과 아시아 증시 급락이 맞물리며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에 충격이 번지는 모습이다.
중동 지역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추가 공습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은 한때 6만3000달러 아래로 밀렸다가 6만3700달러까지 반등한 뒤 다시 하락했다. 같은 시기 한국 코스피는 8%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아시아 증시 전반이 흔들리면서 투자 심리는 빠르게 위축됐다.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8까지 떨어지며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의 ‘극단적 공포’ 구간에 진입했다. 지난주에만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약 3900억 달러(약 598조 원)가 증발했고, 비트코인(BTC)은 17%, 이더리움(ETH)은 22%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6만 달러 아래를 시험한 뒤 주말 반등으로 6만3000달러를 회복했지만, 불안정한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자금이 달러로 이동했고,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까지 겹치며 비트코인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스트레티지, 추가 매수 संकेत…헤이즈·저스틴 선 논란 확산
스트레티지(Strategy)의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 축적 차트를 다시 공유하며 “점을 더 찍기 좋은 시점”이라고 밝혀 추가 매수 의지를 시사했다. 미실현 손실에도 불구하고 장기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고경영자 퐁 르 역시 “매도설은 단순한 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번 급락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총 620억 달러(약 95조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온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의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재매수’ 의혹을 부인했다. 온체인 분석가 재크엑스비티(ZachXBT)는 헤이즈가 하이퍼리퀴드, 니어프로토콜(NEAR) 등 여러 자산을 홍보 후 매도했다며 ‘추종자 대상 유동성 출구’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헤이즈는 “자발적 매수자에게 매도했을 뿐”이라며 반박했다.
저스틴 선(Justin Sun)이 관여된 HTX 거래소도 논란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한 스테이블코인 USD1이 관련 지갑 동결 이후 상장폐지되며, 이용자 자산은 테더(USDT)로 1:1 전환됐다. 이는 기존 제재 및 자산 동결 이슈와 맞물려 갈등을 키우고 있다.
미국 규제 기대와 ‘극단적 공포’의 역설
미국에서는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이 위원회를 통과하며 시장에 기대감을 남겼다.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상원의원은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본회의 통과 의지를 강조했다. 다만 실제 통과 가능성은 60%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극단적 공포’가 오히려 반등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과거 공포·탐욕 지수가 10 이하로 떨어진 구간은 비트코인(BTC) ‘국지적 저점’으로 작용한 사례가 많았다.
기관 수요가 유지되고 규제 환경이 점차 명확해질 경우, 현재의 급락은 단기 조정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지정학적 변수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변동성 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