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그룹 SBI홀딩스가 싱가포르 암호화폐 플랫폼 코인하코(Coinhako)의 모회사 홀드빌드 지분 과반을 확보했다.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통화청(MAS)의 승인을 받으면서 성사된 이번 거래는 SBI의 아시아 ‘디지털자산’ 확장 전략에 힘을 싣는 행보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SBI는 기존 주주들로부터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자본을 투입했고, 그 결과 코인하코는 SBI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됐다. 앞서 SBI는 지난 2월 코인하코의 지분 과반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인하코는 자회사 하코 테크놀로지(Hako Technology Pte. Ltd.)를 통해 MAS의 '주요 결제기관'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SBI는 코인하코가 확보한 고객 기반과 동남아 지역 네트워크를 자사 금융 서비스 및 디지털자산 사업과 결합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엔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JPYSC' 사업도 함께 키운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사업 확장 본격화
이번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SBI는 최근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달 초에는 기관용 암호화폐 거래소 EDX 마켓츠의 시리즈C 7600만달러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고, 비트뱅크(Bitbank) 인수에도 나서며 일본 내 대형 거래소 구축을 노리고 있다.
SBI는 싱가포르를 디지털자산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보고 있다. 올여름에는 현지 사업 기반 강화를 위해 첫 해외 지점장 회의를 싱가포르에서 열 계획이다. 아울러 온도파이낸스와 손잡고 토큰화된 일본 주식을 도입하고, JPYSC를 결제와 담보에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SBI의 행보가 단순한 투자 확대를 넘어, 토큰화 증권과 실물자산(RWA) 중심의 인프라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지난 2월에는 스타텔 그룹과 함께 토큰화 증권과 RWA에 초점을 맞춘 레이어1 블록체인 '스트리움'도 공개했다. 아시아 각국이 규제 정비와 제도권 편입을 서두르는 가운데, SBI의 이번 코인하코 인수는 동남아 암호화폐 시장 경쟁을 한층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 시장 해석
SBI가 싱가포르 코인하코의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동남아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규제 승인(MAS)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확보는 단순 투자 이상의 ‘거점 선점’ 전략으로 해석된다.
💡 전략 포인트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일본-동남아를 연결하는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다. 스테이블코인(JPYSC), 토큰화 증권, 기관 거래소 투자를 결합해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 용어정리
코인하코: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로 MAS 라이선스를 보유한 규제 준수 플랫폼
주요 결제기관 라이선스: 디지털 자산 거래 및 결제를 일정 규모 이상 제공할 수 있는 공식 인가
RWA(실물자산 토큰화): 주식·채권·부동산 등 전통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변환하는 기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