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암호화폐 시장이 기술주 약세 속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와 주요 경제지표, 빅테크 실적이 겹치며 방향성이 निर्ण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28일 기준 약 6만5000달러(약 9,524만 원) 선을 유지하며 지난 금요일 대비 약 4% 상승했다. 이더리움(ETH)은 최근 두 달 내 가장 강한 흐름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가 4.8% 하락하며 AI 관련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대형 기술기업이 상승하며 나스닥 지수는 보합권을 유지했다.
이처럼 전통 증시 변동 속에서도 버티는 ‘비트코인’의 흐름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시장의 진짜 시험대는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에는 연준의 금리 결정과 인플레이션 지표, 주요 빅테크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암호화폐 시장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디커플링’ 기대…기술적 흐름은 긍정 신호
LMAX 그룹의 조엘 크루거 전략가는 최근 흐름에 대해 “전통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암호화폐가 버티는 모습은 고무적”이라며 “디지털 자산이 점진적으로 기존 위험자산과 ‘디커플링’되고 있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적으로도 중요한 분기점이 제시됐다. 크루거는 비트코인이 6만7300달러(약 9,861만 원)를 돌파해야 지난 6월 이후 이어진 박스권을 벗어날 수 있다고 봤다. 해당 저항선을 넘을 경우 추가 상승 구간 진입 신호로 해석된다.
이더리움 역시 2000달러 회복 여부가 핵심 관문으로 지목된다. 펀드스트랫 공동 창업자 톰 리 역시 최근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대비 강세를 보이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TH/BTC 비율은 이날 기준 3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요 부족 경고…“반등 아닌 포지셔닝 조정”
다만 모든 전문가가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난센의 니콜라이 손더가드 연구원은 이번 반등이 ‘강한 매수 수요’에 기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시장은 뚜렷한 매수 주체 없이 가격 범위만 유지하고 있다”며 “상승 돌파로 이어질 구조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 온체인과 파생상품 데이터도 신중론에 힘을 싣는다. 최근 일주일간 약 9000 BTC가 거래소에서 빠져나갔지만, 동시에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감소했다.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신규 롱 포지션 유입이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주문장 데이터 역시 여전히 순매도 압력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손더가드는 시장 기본 시나리오로 5만2000~5만8000달러(약 7,619만~8,497만 원) 구간까지의 되돌림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준·물가·빅테크 실적…이번 주가 분수령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하는 최대 변수는 거시경제 이벤트다. 특히 연준의 금리 결정과 정책 기조는 위험자산 전반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미국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2분기 GDP,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META), 애플($AAPL), 아마존($AMZN)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주 후반에는 약 130억~14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더리움 옵션 만기까지 예정돼 있어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크다.
난센은 명확한 상승 전환 신호로 ▲스테이블코인 거래소 유입 증가 ▲현물 비트코인 ETF 매수 지속 ▲장기 보유자의 매도 중단 등을 제시했다.
현재로서는 이번 상승을 ‘추세 전환’보다는 포지션 조정에 따른 일시적 반등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향후 며칠간의 거시 환경 변화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의 다음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