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25일 오전 6시 기준 1,38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발표와 미·캐나다 무역 갈등이 겹쳤지만 국제유가는 내렸고, 환율은 1,380원대 초·중반에서 움직였다.
연합인포맥스는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전 거래일 서울장 종가 1,382.40원보다 0.80원 오른 1,383.20원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전 거래일 오전 6시 종가 1,386.20원과 비교하면 3.00원 낮은 수준이다.
달러-원은 전날 1,387.00원에 이번 주 거래를 시작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역외 투자자 매도가 더해지면서 오전 11시 14분께 1,376.50원까지 밀렸다.
이 수준은 서울장 기준 지난해 7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후 저점 인식 매수세가 유입되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영향이 겹치면서 낙폭을 일부 되돌려 1,38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관련 보도도 달러 흐름에 영향을 줬다. CNBC는 재무부 고위 관계자 2명을 인용해 국채 바이백에 9,000억 달러(약 1,247조원)를 웃도는 보유 현금이 활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이후 미 국채 장기금리와 달러인덱스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통상 장기금리 하락은 달러화 강세를 누그러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갈등은 캐나다달러 약세로 이어졌다.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1.3847달러로 0.0079달러, 0.574% 상승했다.
캐나다달러는 미국과 캐나다 간 관세 갈등 속에 약세를 보였고, 해당 상승률은 2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란을 겨냥한 '경제적 고립 작전'을 발표했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란과 디지털 자산, 기술, 금, 항공, 해운 분야에서 거래하는 국가에 2차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2차 제재는 제재 대상국과 직접 거래한 제3국 기업이나 기관까지 제재 범위에 넣는 조치다. 이번 발표에서 디지털 자산 거래가 함께 거론되면서 가상자산을 통한 자금 이동도 감시 대상에 들어갔다.
셰예드 알리 마다니자데(Seyed Ali Madanizadeh) 이란 경제재정부 장관은 제재안 발표 뒤 "오래전부터 미국의 제재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해 왔으며 새로운 제재에도 완전히 대비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의 자금 흐름을 압박하겠다는 입장이고, 이란은 대응 준비를 강조했다.
국제유가는 제재 발표에도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전장보다 2.05달러, 2.35% 내린 배럴당 85.01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2.22달러, 2.35% 하락한 배럴당 92.17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 13일 이후 첫 하락이다.
이번 흐름은 제재 자체보다 그동안 오른 유가에서 이익 실현이 나온 장세에 가까웠다. 앞서 본지는 미국의 제재 강화와 호르무즈 해협 관련 공급 차질 우려가 유가 상승 배경으로 제시됐던 흐름을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인덱스는 98.994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59.054엔, 유로-달러 환율은 1.16634달러,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194위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