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플(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한국시간 27일 2814만 달러(약 390억원)가 순유입됐다. 올해 일간 기준으로는 1월 5일 4610만 달러(약 638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소소밸류(SoSoValue) 집계 기준 이날 순유입을 주도한 상품은 비트와이즈(Bitwise) 리플 ETF였다. 비트와이즈 상품에는 1312만 달러(약 182억원)가 들어왔고, 프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 XRPZ에는 약 902만 달러(약 125억원), 캐나리(Canary) XRPC에는 601만 달러(약 83억원)가 유입됐다.
21셰어스(21Shares) TOXR와 그레이스케일(Grayscale) GXRP는 이날 순유입이 없었다. 전체 유입액의 대부분이 비트와이즈와 프랭클린템플턴, 캐나리 세 상품에 몰린 셈이다.
미국 리플 현물 ETF의 순자산가치는 13억9900만 달러(약 1조9376억원), 누적 순유입은 16억1800만 달러(약 2조2409억원)로 집계됐다. 비트와이즈 상품의 누적 유입액은 약 5억7500만 달러(약 7964억원)였다.
이번 유입은 앞선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본지는 앞서 미국 리플 현물 ETF가 24일 하루 1381만8200달러를 유치한 뒤 이틀 동안 추가 자금이 들어오며 누적 순유입이 16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ETF 순유입은 설정과 환매를 반영한 자금 흐름 지표다. 상품 거래대금이나 리플 현물 가격 변동률과는 구분해 봐야 한다.
가격 흐름은 자금 유입만큼 단순하지 않았다. 28일 코인게코(CoinGecko) 기준 리플은 1.41달러(약 1953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리플의 24시간 거래 범위는 1.36~1.44달러였고, 7일 범위는 1.11~1.69달러였다. 주간 고점에서는 밀렸지만 1.40달러대는 유지한 흐름이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도 같은 기간 반등 흐름을 보였다. BTC는 7만8790.04달러(약 1억912만원), ETH는 2490.80달러(약 345만원) 수준이었다.
24시간 범위에서는 BTC가 8만1160.06달러까지, ETH가 2513.64달러까지 올라 각각 8만 달러와 2500달러선을 장중 웃돌았다. BTC와 ETH가 장중 주요 가격선을 웃돌면서 대형 가상자산 전반의 반등 흐름이 함께 확인됐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코인게코 글로벌 페이지 기준 약 2조7800억 달러(약 3850조원)로 표시됐다. 24시간 기준 상승률은 1.6~1.8% 범위에서 확인됐다.
이번 흐름은 ETF 자금 유입이 가격을 곧바로 밀어 올렸다기보다 가격 조정 구간에서 기관성 자금이 들어온 장면에 가깝다. 리플은 1.69달러 고점 이후 되밀렸고, 동시에 ETF 순유입은 이어졌다.
더블록(The Block)은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위를 유지한 흐름을 두고 ETF 자금 유입이 뒷받침한 거래로 해석하면서도, 물가와 지정학 변수를 이유로 본격 강세장으로 부르기에는 이르다고 전했다. 반등론과 신중론이 함께 나온 것이다.
FX스트리트(FXStreet)는 리플이 1.40달러 지지선 위에서 반등했다고 전하면서도 1.50달러와 1.70달러 부근의 저항, 단기 모멘텀 과열 가능성을 함께 거론했다. 자금 유입과 가격 반등 기대가 있지만 단기 변동성도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ETF 유입 규모와 현물 가격의 간격이 함께 거론된다. 미국 규제 상품으로 자금이 들어왔다는 사실은 확인됐지만, 리플 가격은 여전히 24시간·7일 범위 안에서 크게 흔들렸다.
현재 확인된 수치만 놓고 보면 ETF 유입은 리플 시장의 수급 지표로 볼 수 있다. 다만 가격 방향을 단정할 근거로 쓰기에는 제한적이며, 이후 유입 지속 여부와 1.40달러대 가격 유지가 함께 확인돼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