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가 숏 포지션 청산과 기관 접근성 확대, 공급 축소 투표를 동시에 맞았지만 125달러 도달은 아직 상단 시나리오에 머물렀다. 현재 확인된 가격대에서는 110~120달러 구간을 먼저 넘어야 한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AMBCrypto는 솔라나가 장중 110달러까지 오른 뒤 105달러 부근으로 밀렸고, 코인글래스 기준 숏 포지션 3035만 달러(약 419억원)와 롱 포지션 890만 달러(약 123억원)가 청산됐다고 전했다. 같은 기사에서 SOL 미결제약정은 10.4% 늘어난 75억4000만 달러(약 10조4203억원), 파생상품 거래량은 69% 증가한 172억7000만 달러(약 23조8671억원)로 집계됐다.
가격은 집계 기관과 시각에 따라 엇갈렸다. 코인로어는 29일 오전 3시50분 한국시간 기준 SOL 가격을 102.60달러로 제시했고, 크립토슬레이트는 28일 가격을 103.55달러로 표시했다. 코인게코 역사 데이터에서는 27일 종가가 109.18달러로 나타났다.
125달러는 102~103달러대 현물 가격에서 약 20% 안팎의 추가 상승이 필요한 구간이다. 코인로어는 단기 저항 구간으로 106.95달러, 다음 저항으로 114.67달러와 123.35달러를 제시했다. 125달러가 차트상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지만 바로 앞 저항대를 넘어야 하는 위치다.
예측시장 쪽은 보수적이었다. 크립토슬레이트의 폴리마켓 분석은 8월 중 120달러 도달 확률을 10.9%, 130달러 도달 확률을 2.5%로 제시했고, 100달러 미만이 52%로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코인게코 단기 예측도 120달러 3.1%, 130달러 2.7%, 140달러 2.5%로 나타나 125달러를 기본 시나리오로 보지는 않았다.
호재성 재료도 있었다.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은 27일 보도자료에서 슈왑 크립토에 솔라나, 아발란체(AVAX), 체인링크(LINK)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슈왑 크립토는 2026년 5월부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거래를 제공했고, 새 자산은 향후 수개월 안에 추가될 예정이다.
대형 브로커리지의 거래 지원 확대는 암호화폐 접근성을 넓히는 재료로 해석된다. 다만 거래 대상 추가 계획이 곧바로 가격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기관·개인 고객의 실제 거래 수요와 상장 시점, 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함께 작용한다.
솔라나 거버넌스도 시장 해석의 재료가 됐다. 솔라나 컴퍼스(Solana Compass)는 솔라나의 첫 바인딩 온체인 거버넌스 투표에서 SGP-0002가 68.77% 지지로 통과됐고, 수수료 소각 확대안 SGP-0003는 62.72% 지지로 기준선을 넘지 못했다고 밝혔다. SGP-0002는 연간 디스인플레이션율을 15%에서 30%로 높여 1.5% 최종 인플레이션율 도달 시점을 2032년에서 2029년께로 앞당기는 안이다.
디스인플레이션은 신규 발행 증가율을 낮추는 개념이다. 공급 증가 속도가 줄면 장기적으로 토큰 희소성 기대가 커질 수 있지만, 네트워크 보상 구조와 검증자 경제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투표가 가격 재료와 네트워크 운영 쟁점을 동시에 담는 이유다.
다만 투표 통과가 즉시 네트워크 코드 변경을 뜻하지는 않는다. 솔라나 컴퍼스는 통과된 SGP가 ‘명령’이지 즉각적인 네트워크 변경은 아니며, 별도 기술 제안과 검토, 활성화 절차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 축소 기대가 곧바로 가격 상승으로 연결된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코인데스크는 크라켄과 갤럭시 관련 검증자들의 막판 표 이동이 SGP-0002 통과에 영향을 줬다고 보도했다. 반면 솔라나컴퍼니(Solana Company·HSDT)는 예측 가능성을 이유로 SGP-0002와 SGP-0003에 반대했다. 본지는 앞서 솔라나컴퍼니가 거버넌스 체계 도입에는 찬성하면서도 인플레이션 감축 속도와 거래 수수료 구조 변경에는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표는 솔라나 거버넌스가 신호 투표에서 실제 네트워크 의사결정으로 넘어가는 시험대이기도 했다. 본지는 앞서 솔라나의 첫 네트워크 거버넌스 본투표가 에폭 1021 구간에서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당시 쟁점은 솔라나 헌법, 디스인플레이션 비율 조정, 수수료 체계 개편이었다.
시장 구조상 파생상품 청산은 단기 가격 변동을 키울 수 있다. 숏 포지션 청산이 많으면 반등 과정에서 매수 압력이 커질 수 있지만, 롱 포지션도 함께 청산되면 방향성보다 변동성 확대의 신호로 읽힌다. 이번 수치도 SOL 가격이 110달러를 찍은 뒤 105달러 부근으로 밀렸다는 흐름과 함께 봐야 한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가격 수준보다 기준 시각과 출처 차이가 더 중요하다. 같은 날 공개값이 102.60달러, 103.55달러, 109.18달러로 갈린 만큼 단일 가격을 현재가처럼 쓰면 오해가 생길 수 있다. SOL 관련 기사는 시세 기준 시각과 데이터 출처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솔라나의 다음 관전점은 슈왑 크립토의 실제 자산 추가 시점과 SGP-0002의 기술 제안·검토·활성화 절차다. 현재 공개된 자료상 새 자산은 향후 수개월 안에 추가될 예정이며, SGP-0002는 별도 기술 절차를 거쳐야 네트워크 변경으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