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BTC) 선물에서 레버리지펀드의 순매도 포지션이 8월 25일 기준 4만1000 BTC대로 확대됐다. 전주보다 순숏 노출이 약 4072 BTC 늘면서 기관성 파생 거래가 CME에 집중된 구조가 다시 드러났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8월 25일 기준 금융선물 트레이더 포지션 보고서에 따르면, CME 비트코인 선물 레버리지펀드는 표준 계약과 마이크로 계약을 합쳐 순숏을 유지했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같은 자료를 토대로 CME 레버리지펀드 순숏 규모를 약 4만1252 BTC로 제시했다.
전주인 8월 18일과 비교하면 순숏 노출은 약 4072 BTC 늘었다. 이는 CME 표준 비트코인 선물과 마이크로 비트코인 선물의 레버리지펀드 포지션을 BTC 단위로 환산한 결과다.
본지는 8월 25일 기준 CME와 코인베이스 관련 비트코인 파생 노출 격차를 앞서 보도했으며, 이번 기사에서는 같은 수치가 순숏 구조와 기저거래 해석에서 갖는 한계를 짚었다.
격차는 코인베이스(Coinbase·$COIN) 나노 비트코인 무기한계약과 비교할 때 더 커진다. 크립토슬레이트는 같은 기준일 코인베이스 나노 비트코인 무기한계약의 레버리지펀드 순롱 규모를 약 151 BTC로 계산했다.
이 계산대로라면 CME 레버리지펀드 순숏 규모는 코인베이스 나노 비트코인 무기한계약 순롱의 약 272배다. 두 상품 모두 비트코인 파생 노출을 보여주지만, 계약 구조와 시장 참여자 기반은 서로 다르다.
미결제약정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CME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약 11만8267 BTC로 집계됐고, 코인베이스 관련 계약의 미결제약정은 약 2322 BTC였다.
CME 규모는 코인베이스 관련 계약보다 약 51배 컸다. 기관성 자금이 규제 선물시장인 CME를 주요 파생 노출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레버리지펀드는 헤지펀드와 일부 자금운용사를 포함하는 CFTC 분류다. 이 범주는 선물시장의 투기적·차익거래성 포지션을 함께 담기 때문에 순매도 수치만으로 시장 방향을 단정하기 어렵다.
특히 CME 순숏에는 현물 비트코인이나 상장지수펀드(ETF)를 보유하고 선물을 매도하는 기저거래가 포함될 수 있다. 기저거래는 선물 가격과 현물 가격의 차이를 활용하는 시장중립 전략이다.
선물이 현물보다 비쌀 때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파는 방식으로 운용되면 선물시장에는 숏 포지션이 쌓인다. 그러나 전체 포트폴리오가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만 노출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CFTC 수치는 기관 포지션의 방향보다 노출 구조와 헤지 가능성을 함께 봐야 한다. 본지도 앞서 CFTC 공개 수치만으로 기관 자금의 방향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CFTC 보고서는 매주 화요일 기준 포지션을 집계해 공개하는 주간 자료다. 이번 집계는 8월 25일 기준 포지션을 보여주며, 이후 시장 참여자의 실시간 포지션 변화는 반영하지 않는다.
보고서만으로는 같은 기관이 다른 거래소나 현물시장에서 어떤 헤지를 했는지도 알 수 없다. CME 순숏 확대는 기관성 파생 노출이 어디에 쌓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지, 향후 BTC 가격 방향을 확정하는 근거는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