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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업들, 자사주 매입에 1조 달러 쏟아… 트럼프發 불확실성에도 주가 방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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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기업들이 불확실한 무역정책 속에서도 1조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방어에 나섰다. 풍부한 현금 보유가 배경인 가운데, 실적 호조와 소비 회복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美 기업들, 자사주 매입에 1조 달러 쏟아… 트럼프發 불확실성에도 주가 방어 총력 / 연합뉴스

美 기업들, 자사주 매입에 1조 달러 쏟아… 트럼프發 불확실성에도 주가 방어 총력 / 연합뉴스

미국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올해 사상 최대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호조에 따른 풍부한 현금 여력이 배경에 깔렸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 불확실성은 신규 투자 대신 자사주 매입을 선택하도록 기업들을 유도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자산운용사 버리니 어소시에이츠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 기업들이 2025년 들어 지금까지 발표한 자사주 매입 규모가 총 9,836억 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1982년 관련 통계가 공식 집계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연말까지는 총액이 1조1,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 또한 사상 최고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 매입은 주로 대형 IT 기업과 금융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애플은 올해 5월, 미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라 자사 비용이 수백만 달러 증대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최대 1,0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표했다. 이어 알파벳(구글 모회사)은 700억 달러, JP모건은 500억 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00억 달러, 모건스탠리는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각각 승인한 상황이다.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에는 기업 수익성 개선과 세제 혜택으로 확보된 막대한 현금 보유가 자리 잡고 있다. 예컨대 7월 기준 애플은 363억 달러, 알파벳은 210억 달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와 글로벌 무역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불확실성이 큰 설비 투자나 연구개발보다는 자사주 매입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소비지출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간접적인 신호로 해석하기도 한다. 로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운용책임자 빌 피츠패트릭은 “기업들이 자사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것은 소비자들의 재정 상태가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자사주 매입에 대해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고평가된 주가를 더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효과만 있을 뿐이라며,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보다는 단기 자본 이익에 집중한 전략이라고 우려를 표한다. 특히 향후 무역 갈등이 성장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자사주 매입의 활용이 과연 기업과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업들은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지금 갖고 있는 현금을 활용해 주가를 부양하고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하면서 ‘안전하게 이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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