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반기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디지털 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자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크게 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한층 개선됐다.
토스뱅크는 2025년 상반기 순이익이 40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8월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245억 원보다 65.1%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2분기(4∼6월) 단일 분기 순이익만 놓고 보면 217억 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두 배를 넘어섰다.
이번 성과의 핵심은 이자이익의 증가다. 고객 대출 등을 통해 벌어들인 순이자이익은 올해 상반기 4,1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었다. 은행 수익성의 대표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2.5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0%포인트 높아져 수익 구조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수수료 등 이자 외 수익을 나타내는 비이자이익 부문은 여전히 손익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적자 규모는 27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억 원가량 줄어 개선 흐름을 보였다. 이는 자산관리(WM), 제휴 신용카드(PLCC), 개인 간 대출 연결 서비스인 '함께대출'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도입한 결과로 분석된다.
대출과 예금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5년 2분기 말 기준 여신(대출) 잔액은 15조 1,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00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수신(예금) 잔액은 28조 5,300억 원에서 30조 5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자산 규모가 확대되면서도 연체율은 1.20%로 떨어졌고, 불량 대출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98%로 낮아져 전반적인 자산 건전성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6.35%를 기록해 자본 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이다.
토스뱅크 측은 경기 불확실성과 대출시장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체 플랫폼 역량을 강화해 의미 있는 실적을 이룬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고객 중심의 혁신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기반을 더욱 확장하고, 포용금융(금융 접근성이 낮은 계층 지원)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실적 흐름은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기반 은행의 성장 가능성을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양한 수익 모델 강화와 자산 건전성 관리에 성공하면, 일반 은행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