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수치 91만 건 하향…비트코인($BTC)에 금리 인하 기대 '호재'

서지우 기자

2025.09.10 (수) 02:07

미 노동부가 지난 1년간 고용 수치를 91만1,000건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금과 유사한 반등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美 고용 수치 91만 건 하향…비트코인($BTC)에 금리 인하 기대 '호재' / TokenPost.ai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2개월(2024년 4월~2025년 3월) 고용 수치가 역대 최대 규모로 하향 조정되면서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총 91만1,000건의 일자리가 과다 집계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는 월평균 약 7만6,000개의 고용이 과대보고된 셈이다. 이 같은 수정 폭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넘어서 미국 고용 통계 역사에서 가장 큰 수정으로 기록됐다.

이번 조정은 미국 노동시장에 심각한 약세 신호를 보낸다는 점에서, 연준(Fed)의 금리 정책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 수준을 웃돌고 있지만, 고용 둔화가 명확해진 만큼 연준이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전문가들 사이에선 4분기 안에 첫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거시경제 환경은 비트코인(BTC)과 같은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대응 수단이자 ‘디지털 금’으로 평가받는 만큼, 시장에서는 금과 유사한 가격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 주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고용 불확실성과 금리 인하 기대 속에 반등세를 보였으며, 암호화폐 시장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재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은 현재 6만8,000달러(약 9억 4,520만 원) 선에서 횡보 중인데, 금리 정책 전환과 함께 강한 모멘텀이 뒤따른다면 4분기 내 재차 사상 최고가를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이번 통계를 낸 미국 노동부는 조 바이든 행정부 산하 기관이지만, 향후 노동시장 지표 해석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 캠프와의 정책 공방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고용 수치의 대규모 수정이 정치적 쟁점으로 확산될 경우, 향후 암호화폐 및 금융시장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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