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대법원의 관세 위법 판결 이후 국내 채권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곧 열릴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인 2.5%로 동결될 것이란 예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금리 인상이 가팔랐던 만큼, 한국은행의 이번 회의에서는 보다 완화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는 고환율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매파적(금리 인상 경향)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시장 금리는 이미 한두 차례 금리 인상을 거의 반영한 수준까지 올라간 상태였다. 하지만 설 연휴 전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는 국고채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을 표명하며 지금의 금리 급등세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키려는 노력을 이어왔다. 이런 배경 속에서 시장은 이번 회의가 지난달보다 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통화위원회에서 금리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공유되고 보다 완화적인 입장이 확인될 경우, 채권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미 과도하다고 느껴지는 금리 수준에서 투자자들이 부담을 덜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의 경제 성장률 전망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성장률 전망치는 반도체 수출 증가와 내수 회복 등을 반영해 기존의 1.8%에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상향 폭이 예상보다 크다 해석될 경우, 시장은 이를 금리 동결 장기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앞으로의 금리 흐름은 당분간 큰 변동 없이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추가적인 금리 하락을 위해서는 명확한 정책 변화 신호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아, 한국은행의 이후 행보에 따라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