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미-이란 전쟁 발발 및 그로 인한 유가 상승의 여파로 3월 들어 눈에 띄게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 12월 이후 최저 수준인 55.5로 하락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3월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의 56.6에서 55.5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52.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미국 경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위축된 상황이다. 이러한 심리 후퇴는 특히 최근 석유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한 걱정을 가지게 된 것과 맞물려 더욱 두드러진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경제 상황을 묻는 지수는 57.8로 소폭 개선됐으나, 향후 경제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소비자기대지수는 54.1로 하락했다. 미시간대학교의 조안 슈 디렉터는 이란과의 갈등 이전에 진행된 조사에서는 결과가 긍정적이었으나, 그 후의 조사에서 소비자들이 우려를 표하며 이전의 긍정적인 신호를 덮어버렸다고 설명했다.
휘발유 가격 인상은 즉시 소비자들에게 체감됐지만, 다른 상품의 가격 변화에 대해 소비자들이 얼마나 예측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소비자들의 1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4%로 안정적이었고, 장기적으로는 약간 하락해 3.2%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란과의 갈등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 높게 조사됐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의 소비자들이 국내외 정치적 긴장과 경제상황에 민감하다는 것을 시사하며, 향후 미국 경제의 변동성을 늘릴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지속적인 국제 정세 변화가 계속된다면, 소비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꼼꼼히 살피고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