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의 ‘쏠 에이아이반도체톱2플러스’ 상장지수펀드가 상장 50일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서며, 인공지능과 반도체를 함께 겨냥한 국내 투자 수요가 빠르게 몰리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상품의 시가총액은 오전 10시 3분 기준 1조1천648억9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상장지수펀드는 3월 17일 시장에 나온 뒤 짧은 기간 안에 몸집을 키웠다. 상장지수펀드는 특정 지수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개별 종목을 직접 고르기보다 한꺼번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이 상품은 에프앤가이드 인공지능 반도체 톱2 플러스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실제 편입 비중을 보면 에스케이하이닉스가 24.94%, 삼성전자가 20.30%, 에스케이스퀘어가 18.98%, 삼성전기가 17.86%로, 이 네 종목 비중만 합쳐도 82.08%에 이른다. 국내 반도체 대표주와 인공지능 수혜 기대가 큰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구조여서, 시장의 관심이 특정 업종 대형주로 쏠릴 때 자금 유입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자금 유입의 중심에는 개인투자자가 있었다. 신한자산운용은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의 누적 순매수액이 5천41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국내 반도체 상장지수펀드 가운데 개인 순매수액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증시에서는 인공지능 서비스 확대에 따라 고성능 메모리와 반도체 부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고, 이런 흐름이 관련 상장지수펀드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런 상품은 특정 산업과 일부 핵심 종목에 비중이 높아, 업황 변화에 따라 수익률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와 반도체 경쟁이 당분간 핵심 투자 주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국내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테마형 상품의 성장세를 더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