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가 원엑시아 인수에 따른 사업 구조 전환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협동로봇 하드웨어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턴키 자동화 솔루션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AI 기반 지능형 로봇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재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인수한 미국 자동화 솔루션 기업 원엑시아와의 시너지를 통해 매출 구조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원엑시아 지분 89.59%를 약 356억원에 인수하며 북미 자동화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원엑시아는 제조·물류·포장 산업에 특화된 자동화 설계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 팔레타이저와 케이스 패커 등 포장·적재 전 공정을 자동화하는 통합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산업 현장에서 인력 대체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두산로보틱스는 단순 로봇 제조를 넘어 고객 맞춤형 자동화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도 인수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원엑시아의 수주잔고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고, 이를 바탕으로 두산로보틱스의 전체 매출에서 솔루션 부문 비중도 의미 있게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술 확장 기대도 주가에 힘을 보탰다. 두산로보틱스는 AI와 3D 비전을 접목한 '스캔앤고' 모델을 통해 지능형 자동화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모델은 로봇이 작업 경로를 스스로 생성하는 방식으로, 정밀 경로 설정이 필요한 조선·중공업 분야 그라인딩과 샌딩 공정 등에 적용이 기대된다.
두산로보틱스는 현재 국내 협동로봇 시장 1위,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을 제외하고 4위권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업황 회복 지연, 중국·일본 업체와의 경쟁 심화는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단기 실적보다는 원엑시아 인수 이후 솔루션 매출 확대와 AI 로봇 상용화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