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달러 문턱서 고래 4만 BTC 매집…비트코인 방향성 갈림길
비트코인이 8만달러에 근접한 가운데 고래들이 최근 2주간 4만 BTC 이상을 순매수하며 축적을 확대했다.
기관 수요까지 가속되는 가운데 과열 심리와 단기 조정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된다.
비트코인(BTC) 가격이 8만달러에 근접하는 가운데 ‘고래’로 불리는 대형 보유자들의 매집이 최근 2주 사이 뚜렷하게 늘었다. 크립토 온체인·심리 분석 플랫폼 산티멘트(Santiment)는 “비트코인의 핵심 이해관계자들이 빠르게 축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티멘트에 따르면 4월 10일 이후 10~1만 BTC를 보유한 지갑들이 순매수한 물량은 4만967 BTC에 달한다. 코인마켓캡 기준 당시 평가액은 약 31억7000만달러로, 원화로는 약 4조6829억원(달러당 1477.50원 환율 적용) 규모다.
개미는 소폭 매수…‘강세장 신호’ 조건도 제시
같은 기간 0.1 BTC 미만을 보유한 소액 투자자들도 약 46 BTC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는 약 356만달러, 원화 기준 약 526억원 수준이다.
산티멘트는 이상적인 흐름으로 “핵심 이해관계자는 계속 매집하고, 리테일은 수익 실현에 나서는 조합”을 꼽으며 이 경우 ‘장기 강세장’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과거에도 큰손의 축적과 개인의 차익 실현이 맞물릴 때 이후 추가 상승으로 이어진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패턴을 주시해 왔다.
8만달러 문턱에서 등락…단기 과열 경계도
비트코인은 이번 주 한때 7만9327달러까지 올랐다가 기사 작성 시점 7만7390달러대로 되돌림을 보였다. 최근 30일 기준 상승률은 8.62%로, 시장의 기대가 다시 살아나는 구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산티멘트는 투자 심리의 급격한 온도 변화도 함께 짚었다. 월요일 ‘극단적 비관’에서 목요일 ‘울트라 FOMO 모드(놓칠까 두려워 매수에 뛰어드는 심리)’로 빠르게 전환됐지만, 이런 과열 국면의 급등은 단기적으로 되돌림을 부를 수 있어 8만달러 돌파는 “낙관이 다소 진정된 상태에서”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기관 수요도 가속…공포·탐욕 지수는 ‘공포’ 유지
기관 자금의 움직임도 변수로 떠올랐다. 비트와이즈(Bitwise) 유럽 리서치 총괄 안드레 드라고시(Andre Dragosch)는 최근 X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수요가 분명히 가속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시장 전반의 체감 온도는 아직 높지 않다.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금요일 39로 ‘공포(Fear)’ 구간에 머물렀다. 일부 분석가들은 8만달러를 회복하면 트레이더 관심이 다시 붙을 수 있다고 보면서도, MN 트레이딩 캐피털 설립자 마이클 반 데 포페(Michael van de Poppe)가 “8만6000달러까지 추가 상승 여력”을 언급한 것처럼 상단을 기대하려면 최소 7만5000달러 지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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