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의 올해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이 늘었지만 자회사별 수익성 차이가 벌어지면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천510억원, 영업이익 191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 줄었다. 지주사 체제 아래 제약, 물류, 바이오 생산 계열사의 실적 흐름이 엇갈리면서 전체 수익성이 일부 둔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핵심 자회사인 동아제약은 박카스와 일반의약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1천880억원으로 10.5%,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22.1% 각각 늘었다. 반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다른 회사의 의약품 생산을 맡아주는 사업) 업체 에스티젠바이오는 매출 180억원, 영업이익 2억원에 그쳐 각각 5.7%, 89.1% 감소했다. 물류 계열사 용마로지스는 새 화주를 확보하면서 매출이 1천106억원으로 9.6% 늘었지만, 유류비와 물류 부자재 비용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10.4% 줄었다.
관계사 실적은 대체로 개선 흐름을 보였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최대 주주인 동아에스티는 별도 기준으로 1분기 매출 1천871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해 각각 10.7%, 53.7% 증가했다. 전문의약품(ETC·의사 처방이 필요한 약) 부문 매출은 주력 제품 판매와 자큐보, 디페렐린, 타나민, 엘리델크림 등 도입 품목 확대에 힘입어 1천440억원으로 22.8% 늘었다. 디지털헬스케어 부문도 매출 18억원을 냈다. 다만 해외사업 매출은 337억원으로 17.5% 감소했다. 연구개발에서는 미국 관계사 메타비아를 통해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DA-1241의 임상 2a상을 마쳤고, 비만 치료제 DA-1726의 임상 1a상을 진행 중이다. 치매 치료제와 면역항암제도 국내 임상 1상을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관계사인 위탁개발생산(CDMO·의약품 개발과 생산을 함께 맡는 사업) 기업 에스티팜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1분기 매출은 670억원으로 27.7%,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1천24.6% 급증했다. 회사는 고수익 품목 비중 확대와 강달러 효과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별도로 1분기 매출은 404억원, 수주잔고는 약 3천400억원이라고 밝혔으며, CDMO 부문에서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 가운데 3년 안에 신약 승인이나 적응증 확대가 5건 이상 나올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신약개발 부문에서는 에이즈 치료제 STP-0404의 글로벌 임상 2a상 최종 주요 결과를 3분기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실적은 동아쏘시오 그룹이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에서는 성장 동력을 확보했지만, 바이오 생산과 물류 부문에서는 비용 부담과 업황 변동에 여전히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연구개발 성과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고, 고부가가치 생산 사업의 수익성이 안정되느냐에 따라 그룹 전체 실적 방향이 갈릴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