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4일 포스코홀딩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뚜렷하게 좋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9만원에서 55만원으로 높였다. 철강 본업의 수익성은 아직 약했지만, 인프라와 해외철강,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전체 연결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판단이다.
권지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천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증가했다. 이는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를 20%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철강 업황 둔화와 원가 부담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기대했지만, 실제 실적은 비철강 부문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던 것으로 해석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2025년 4분기 대규모 손실을 낸 뒤 2026년 1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차전지 소재 부문도 전 분기와 비교해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반면 포스코 별도 기준 철강 실적은 부진했다. 환율 상승과 액화천연가스, 원료 가격 상승이 동시에 비용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철강사는 원재료와 에너지 비용 변화에 민감한데, 이번 분기에는 이런 비용 압박이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증권가는 철강 부문의 회복 가능성도 함께 주목하고 있다. 2월부터 3월 사이 추진된 철강 제품 가격 인상분이 2분기부터 ASP(평균판매단가)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열연과 후판처럼 산업재 전반에 폭넓게 쓰이는 제품군에서 가격 정상화가 진행되면 마진, 즉 제품을 팔아 남기는 이익 폭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단기 실적 부진이 이어지더라도 하반기로 갈수록 본업의 체력이 보완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포스코홀딩스의 연결 영업이익이 3조1천190억원으로 지난해 1조8천270억원보다 7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하게 만들 핵심 변수로는 리튬 사업을 꼽았다. 전기차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리튬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이에 따라 리튬 가격이 상승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포스코홀딩스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에는 철강 본업 회복과 신사업 성장성이 동시에 주가를 좌우하는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