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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종전과 방산주의 급락: 중동 정세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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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소식에 방산주 약세를 보인다. 중동 정세에 따라 방산주가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다.

 미-이란 종전과 방산주의 급락: 중동 정세가 변수 / 연합뉴스

미-이란 종전과 방산주의 급락: 중동 정세가 변수 /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29일 국내 방산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전쟁 긴장이 완화되면 단기적으로는 무기 수요 기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인식이 주가에 먼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2.25% 내린 117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은 2.67%,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6.43%, 빅텍은 5.20% 하락했다. 방산주는 통상 지정학적 긴장이 커질 때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반대로 충돌 완화 기대가 커지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흐름을 보이는데, 이날 시장도 이런 반응을 나타냈다.

이번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향후 핵 협상 계획을 담은 1단계 합의에 근접했다는 외신 보도다. 일부 미국 매체는 양국이 실무진 차원의 합의를 거의 마무리했고, 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판단만 남겨둔 상태라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여서, 이 지역의 긴장 완화는 에너지 공급 불안과 군사 충돌 우려를 함께 낮추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시장 안팎에서는 종전 자체가 곧바로 방산업 전반의 약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종전이 이뤄질 경우 글로벌 방산주의 단기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지정학적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한 중동 지역의 종전은 오히려 군비 증강을 위한 예산 집행이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재무장과 방공 체계 보강, 무기 비축 확대가 뒤따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 해석이다.

결국 이날 주가 조정은 전쟁 종료 기대에 따른 즉각적인 반응으로 볼 수 있지만, 중장기 흐름은 각국의 국방예산 편성 방향과 중동 정세의 실제 안정 여부에 따라 다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미국과 이란의 최종 합의 내용, 중동 국가들의 군비 확대 움직임, 그리고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에 따라 방산주의 투자 판단이 단기 심리에서 실적 중심으로 옮겨가는 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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