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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감에 서울 채권시장 흔들, 국고채 금리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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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인해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는 국제 유가 상승과 함께 물가 불안을 자극하며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중동 긴장감에 서울 채권시장 흔들, 국고채 금리 상승 / 연합뉴스

중동 긴장감에 서울 채권시장 흔들, 국고채 금리 상승 / 연합뉴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서 국제유가와 물가 불안 우려가 커졌고, 그 영향으로 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만기 전 구간에 걸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5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858%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 금리가 3.8%대에서 마감한 것은 2023년 11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장기물도 함께 올랐다. 10년물 금리는 9.4bp 상승한 연 4.229%를 기록했고, 이는 2023년 11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5년물은 연 4.078%, 2년물은 연 3.774%로 각각 10.9bp, 9.1bp 상승했다.

초장기 구간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년물은 연 4.261%로 9.0bp 올랐고,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7.8bp, 7.5bp 상승한 연 4.207%, 연 4.070%에 마감했다. 채권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는 뜻인데, 이날은 외국인 매도가 이런 흐름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5천796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230계약 순매도하며 금리 상승 압력을 키웠다.

시장 분위기를 흔든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이 꼽힌다. 현지시간 3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란 유조선과 게슘섬 통신탑 피격에 대한 대응으로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기지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를 최근 미국의 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런 충돌 소식이 전해지자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커졌고,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은 전장보다 2.4% 오른 배럴당 96.02달러에 마감하며 다시 100달러선에 가까워졌다.

유가 상승은 단순히 에너지 가격 문제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물가를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에 부담이 된다. 물가가 다시 자극되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더 큰 폭으로, 더 빠르게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받을 수 있어서다. NH투자증권의 강승원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과 함께 시장에서 7월과 8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시장의 중심 전망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투자자들이 그 가능성까지 반영해 움직이면서 금리 상승 폭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결국 이날 채권시장은 중동 긴장, 국제유가 상승, 통화정책 경계심이 한꺼번에 겹치며 약세를 나타냈다. 앞으로도 국제 정세 불안이 길어지고 원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물가와 기준금리 전망이 다시 흔들릴 수 있어, 국고채 금리의 상방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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