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크마 파마슈티컬스(Hikma Pharmaceuticals, HKMPY)가 미국 시장에서 ‘제네릭’ 경쟁력과 생산 투자 확대를 동시에 강화하며 주목받고 있다. 미 연방대법원의 만장일치 판결로 아마린(Amarin)의 특허 침해 소송이 사실상 종결되면서, 히크마는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용 ‘아이코사펜트 에틸’ 제네릭 공급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이번 판결은 히크마가 미국 환자들에게 ‘스키니 라벨’ 방식의 제네릭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음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해당 결정이 제네릭 의약품 시장 내 경쟁 구도를 재편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고지혈증 치료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히크마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즉시 투여가 가능한 반코마이신 주사제 ‘타이자반(TYZAVAN)’을 미국에 출시하며 패혈증 치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실온에서 16개월 보관이 가능하고 별도의 희석이나 조제 과정이 필요 없어 치료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패혈증 환자가 약 20초마다 발생하며, 치료 지연 시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만큼 해당 제품의 시장 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히크마는 오는 2030년까지 총 10억 달러(약 1조 4,400억 원)를 투자해 미국 내 생산 및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오하이오와 뉴저지에 위치한 기존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필수 의약품의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회사는 연간 120억 회분 이상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800개 이상의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운영 중이다.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히크마는 바이오테라 솔루션스(Bio-Thera Solutions)가 개발한 ‘스타젬자(STARJEMZA)’를 미국에서 상업화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블록버스터 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Stelara)의 바이오시밀러로,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이는 히크마의 ‘바이오 의약품’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항암제 영역에서는 노보젠(Novugen)으로부터 트라메티닙 제네릭 판권을 확보하며 180일간 미국 시장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다. 원개발 의약품 매출이 약 4억3,600만 달러(약 6,278억 원)에 달하는 만큼, 히크마의 수익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히크마는 오피오이드 위기 대응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긴급 과다복용 치료제 ‘클록사도(KLOXXADO)’는 FDA 승인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보관 기간이 36개월로 연장되며 활용성이 더욱 높아졌다. 이 제품은 기존 대비 두 배 용량의 날록손을 포함해 합성 오피오이드 대응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회사는 최근 3년간 60만 회분 이상의 날록손을 기부하며 공공 보건 분야에서도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코멘트 업계에서는 히크마가 제네릭 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응급 치료제까지 아우르는 ‘다각화 전략’을 통해 미국 헬스케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규제 리스크 해소와 대규모 투자 계획이 맞물리며 중장기 성장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