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글로벌이 자회사 합병을 둘러싼 소액주주 반발에 대응해 일반주주에게만 합병신주 일부를 현물 배당하는 주주환원 방안을 내놨다. 합병 과정에서 생기는 이익을 최대주주나 회사가 아닌 일반주주와 나누겠다는 취지로, 최근 자본시장에서 커진 주주가치 제고 요구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휴온스글로벌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휴온스와 휴온스랩의 흡수합병에 따라 회사가 취득하게 되는 휴온스 합병신주 일부를 일반주주에게 현물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방안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자사주를 제외하고 일반주주에게만 배당하는 구조다. 현재 휴온스글로벌 지분구조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57.14%, 자사주가 3.57%, 일반주주가 39.28%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자회사 간 합병으로 취득하는 휴온스 합병신주 전체를 일반주주 지분율 기준으로 환산한 뒤, 이 가운데 30%인 26만38주를 현물 배당할 예정이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일반주주는 20주 이상 보유할 때마다 1주씩 배당받게 된다. 이를 휴온스 합병가액인 3만4천62원으로 계산하면 배당 규모는 휴온스글로벌 1주당 약 1천780원 수준이다. 현물 배당은 현금이 아니라 주식으로 나눠주는 방식이라, 주주는 실제로 휴온스 주식을 받게 된다.
여기에 앞서 공표한 중장기 배당정책에 따른 현금배당 1주당 800원, 분기당 200원을 더하면 연간 배당금액은 1주당 2천580원이 된다. 연간 배당 총액은 약 315억원이며, 지난 5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9%다. 배당수익률은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을 뜻하는데, 통상 이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가 받는 배당 매력이 커진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실제 배당은 합병 절차가 마무리된 뒤 이뤄질 예정이다. 회사는 다음 달부터 차례로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합병이 최종 실행되면 배당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지급 시점은 보호예수기간 종료에 맞춰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 후 4월로 잡고 있다. 이번 결정은 합병에 대한 시장의 시선을 완화하고 주주 설득에 나선 성격이 강한 만큼, 향후 임시주주총회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의 반응과 실제 주주환원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