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엔비디아와 차세대 로봇 분야 협력 확대 소식에도 장중 12%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AI·전장 모멘텀으로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뒤 외국인 매도와 차익실현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장중 23만4500원까지 내리며 전일 대비 12.50%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됐다. 기사에 언급된 23만500원과는 차이가 있으나, 낙폭이 두 자릿수에 달하는 급락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수급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오전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시장에서는 최근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 차원의 매도세가 집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분야 협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LG트윈타워에서 만나 AI 시대 산업 혁신을 위한 중장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고, LG전자는 엔비디아의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 생태계를 기반으로 차세대 로봇 개발 협업을 넓히기로 했다.
다만 이번 협력은 완전히 새로운 재료라기보다 양사가 이어온 중장기 협력의 연장선으로 받아들여진다. LG전자는 이미 엔비디아의 AI 플랫폼과 로보틱스 생태계를 활용해 로봇 학습과 시뮬레이션, 데이터 구축 등 전반의 협업을 확대해 왔고, 관련 기대감은 최근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LG전자는 최근 한 달 새 역대 최대 분기 실적 기대와 AI 로봇 사업 재평가, 엔비디아 협력 부각에 힘입어 40% 넘게 오르는 등 급등세를 이어왔다. 엔비디아가 피지컬 AI 주요 파트너로 LG전자를 거론한 이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도 크게 확대된 상태였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와 금리 우려, 기술주 고평가 논란이 겹친 시점에 수급 부담이 더해지면서 주가가 크게 흔들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 협력 기대는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과열 부담을 소화하는 과정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