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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 국고채 금리 급등, 외국인 매도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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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국고채 금리가 전 구간에서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를 부추겼다고 분석됐다.

 달러 강세에 국고채 금리 급등, 외국인 매도세 영향 / 연합뉴스

달러 강세에 국고채 금리 급등, 외국인 매도세 영향 /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면서 29일 국고채 금리가 전 만기 구간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1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733%로 거래를 마쳤다. 10년물은 2.7bp 상승한 연 4.144%를 기록했고, 5년물과 2년물도 각각 1.9bp, 3.0bp 올라 연 3.965%, 연 3.678%에 마감했다. 장기물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20년물은 연 4.333%로 3.2bp 상승했고,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4.0bp, 4.1bp 오른 연 4.375%, 연 4.233%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를 끌어올린 가장 큰 배경은 환율 급등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3.2원 오른 1,545.2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9일 1,54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지고, 물가와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도 함께 자극되기 쉽다. 이런 환경에서는 채권 가격이 약세를 보이기 쉬운데,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결국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환율 상승의 배경에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어진 외국인 매도세가 자리 잡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조7천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규모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고 달러로 바꿔 빠져나가려는 움직임이 커지면 원화 가치는 약해지고 환율은 오르는 압력을 받는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런 흐름을 대외 불안 신호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다. 다만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4천821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157계약 각각 순매수해 현물시장 약세와는 다른 움직임도 보였다.

여기에 국고채 발행을 앞둔 수급 부담도 금리 상승을 거들었다. 재정경제부는 다음 달 개인 투자용 국채 1천6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행 규모는 3년물 이표채 30억원, 3년물 복리채 70억원, 5년물 600억원, 10년물 700억원, 20년물 200억원이다. 시장에서는 새 채권이 공급되면 기존 채권 가격이 상대적으로 밀릴 수 있다는 경계심이 커진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은 국고채 발행에 대한 부담에 더해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이날 금리 오름세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환율 변동성과 외국인 자금 흐름, 국채 수급 여건에 따라 채권시장의 방향이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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