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장기 추심을 받아온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1200억원 규모의 장기 연체 채권을 소각한다. 전체 대상자는 약 5000명이다.
IBK기업은행은 25일 취약계층 재기 지원을 위한 장기 연체 채권 소각 계획을 밝혔다. 이번 조치는 두 차례로 나뉘어 진행된다.
은행은 다음 달까지 3600여명을 대상으로 675억원의 채권을 먼저 소각한다. 1차 대상은 특수 채권 편입 기간이 5년을 초과하고 채권 잔액이 500만원 이하인 채권, 또는 편입 기간이 7년을 초과하고 잔액이 1억원 이하인 채권이다.
이와 별도로 올해 12월까지 1400여명이 보유한 525억원의 채권을 추가로 소각한다. 추가 소각 대상은 특수 채권 편입 기간이 5년을 초과하고 잔액이 1억원 이하인 채권이다.
장기 연체 채권 소각은 은행이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채권을 장부에서 정리하는 조치다. 채무자 입장에서는 장기간 이어진 추심 부담을 덜 수 있어 포용금융 정책과 맞닿아 있다.
특수 채권은 통상 장기 연체 등으로 일반 여신 관리에서 별도 관리로 넘어간 채권을 뜻한다. 이번 소각은 신규 대출이나 채무 조정 상품이 아니라, 이미 장기간 관리돼온 채권 가운데 은행이 정한 요건을 충족한 채권을 대상으로 한다.
금융권의 취약계층 지원은 채무 부담 완화와 제도권 금융 복귀를 함께 살피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본지는 앞서 신용회복위원회가 금융 취약계층 지원의 사회적 효과를 측정할 지표 개발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취약계층 재기 지원을 위해 채권 소각을 결정했다”며 “적극적인 포용금융 실천을 통해 소외된 이웃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은행 측 설명은 이번 소각의 초점이 회수 확대보다 취약 차주의 재기 지원에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계획의 구체적 대상자는 특수 채권 편입 기간, 채권 잔액, 은행 내부 기준에 따라 정해진다. 전체 소각 규모는 1차 675억원과 추가 525억원을 합친 1200억원이다.
IBK기업은행은 다음 달까지 1차 소각을 마무리하고, 올해 12월까지 추가 소각을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