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고용보고서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금리 경로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고용 둔화가 다시 확인되면 연준(Fed)의 추가 긴축 논의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 노동통계국은 8월 고용보고서를 9월 4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한국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9시 30분 발표할 예정이다. 연준의 다음 FOMC 회의는 9월 15~16일 열린다.
애나 웡(Anna Wong)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29일 공개 글에서 다음 주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약하게 나올 수 있으며, 일부 확률로 고용이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웡 이코노미스트는 “비농업 고용이 두 차례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황에서 현대 연준 역사상 금리를 올린 전례는 없다”고 말했다. 고용이 추가로 꺾이면 9월 회의에서 긴축 명분이 약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직전 지표는 이미 약했다. 미 노동통계국 발표에서 7월 비농업 고용은 2만3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4.1%였다. 5월 고용 증가폭은 12만9000명에서 6만3000명으로, 6월은 5만7000명에서 2만명으로 각각 하향 수정됐다. 두 달 합산 고용은 기존 발표보다 10만3000명 낮아졌다.
고용 지표는 연준의 물가와 고용 판단을 함께 흔드는 지표다. 물가 압력이 남아 있으면 금리 인상 논리가 유지될 수 있지만, 고용이 꺾이면 긴축을 밀어붙이기 어렵다. 로이터는 7월 고용 발표 직후 금리선물 시장이 9월 금리 인상 확률을 발표 전 57%에서 43.9%로 낮춰 반영했다고 보도했다. 본지도 앞서 미국 고용지표가 연준의 추가 긴축 필요성을 낮출 수 있다는 해석이 주식과 채권시장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다만 금리 경로는 고용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 8월 고용보고서 뒤에는 9월 10일 생산자물가지수(PPI), 9월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정돼 있다.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과 다르게 나오면 금리 경로에 대한 기대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물가 지표와 함께 확인해야 할 일정이다.
크립토 시장에서 미국 금리는 유동성 기대와 위험자산 선호를 가르는 변수로 읽힌다. 이번 고용보고서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가격에 미칠 직접 영향은 지표 발표 뒤 금리 기대 변화와 함께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