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게임이 올해 2분기 대폭 개선된 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게임업계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 가까이 늘어난 데에는 주력 게임의 해외 성과와 모바일 신작의 꾸준한 실적 기여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엠게임은 8월 14일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이 2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억 원)에 비해 293% 급등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도 10.2% 증가한 200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해에는 중국 게임업체로부터 받은 손해배상금이 일회성 수익으로 반영된 데 따른 기저 효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 역시 전반적인 성장세를 반영한다. 엠게임의 상반기 매출은 470억 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92억 원, 당기순이익은 73억 원에 달했다. 특히 누적 매출은 회사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연간 실적에서도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같은 성장세는 주력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들의 해외 실적이 탄탄하게 유지된 덕분이다.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은 중화권과 북미, 유럽 등지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낳으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된 모바일 게임 ‘귀혼M’과 최근 론칭한 ‘열혈강호: 귀환’ 역시 흥행 흐름을 이어가며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엠게임은 하반기에도 신작 출시를 계획 중이다. 2025년 하반기에는 ‘귀혼’ IP를 활용한 방치형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고, 자사 보유 IP인 ‘드로이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중국 개발사의 신작 또한 현지 시장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라인업 다변화와 장기 매출원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신규 콘텐츠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엠게임의 행보는 국내 중견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향후에도 주력 IP의 재활용과 해외 협업 전략이 맞물릴 경우, 실적 모멘텀은 일정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