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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vs 언노운월즈… 3,500억 원대 '맞소송전' 불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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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과 자회사 언노운월즈의 전 경영진 간 인수 후 갈등이 3,5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맞소송으로 확대됐다. 사측은 개발 지연 책임을, 전 경영진은 성과보상 미지급을 두고 다투고 있다.

 크래프톤 vs 언노운월즈… 3,500억 원대 '맞소송전' 불붙다 / 연합뉴스

크래프톤 vs 언노운월즈… 3,500억 원대 '맞소송전' 불붙다 / 연합뉴스

크래프톤이 자회사 언노운월즈의 전직 경영진과 법적 다툼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게임업계에 불거진 인수 후 갈등이 소송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크래프톤은 언노운월즈 전 경영진을 상대로 3천5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한 가운데, 이들은 앞서 크래프톤을 상대로 동일 규모의 맞소송을 벌인 바 있다.

이번 소송 사태는 2021년 크래프톤이 5억 달러에 미국 게임 개발사 언노운월즈를 인수한 이후 양측 간 갈등이 누적된 결과다. 언노운월즈는 ‘서브노티카’ 시리즈로 잘 알려진 회사로, 현재 후속작인 '서브노티카 2' 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해당 프로젝트는 이유 없이 지속적으로 지연돼왔고, 결국 크래프톤 측이 지난 8월 찰리 클리블랜드 전 최고경영자 등 창립 멤버들을 전격 해임하면서 상황이 본격화됐다.

언노운월즈 전 경영진은 크래프톤이 인수 당시 약속한 최대 2억5천만 달러(약 3천448억 원)의 언아웃(성과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자신들을 해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말에는 델라웨어주 법원에 크래프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응해 크래프톤 역시 언노운월즈를 통해 창립 멤버들을 상대로 주식매매 계약 및 고용계약 위반, 이사로서의 의무 불이행 등을 이유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맞소송을 낸 것이다.

크래프톤은 '서브노티카 2' 개발 지연의 책임을 전 경영진의 태만에 돌리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들은 게임 개발에 집중해 달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으로 대응했으며, 그 결과 프로젝트의 완성도가 떨어졌다고 주장한다. 크래프톤은 새 경영진을 선임해 개발을 다시 궤도에 올리겠다는 입장이며,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는 공정한 보상도 약속했다.

이번 갈등은 게임 산업에서 흔히 발생하는 인수 후 통합(Post-Merger Integration) 갈등의 한 사례로 볼 수 있다. 크래프톤은 이번 반기보고서를 통해 언노운월즈 인수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로 연결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2023~2025년 기간에 예정했던 매출 목표치(각 연도 약 800억 원 이상)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적으로, 작년 영업이익은 71억 원 수준에 그쳤고 올해 상반기에는 3억 원에 불과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첫 작품 ‘문브레이커’의 흥행 실패와 ‘서브노티카 2’의 출시 실패가 지목된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크래프톤의 해외 인수 전략에도 재검토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성과 보상 조건(언아웃)을 둘러싼 해석 차이, 인수 후 조직 간 충돌, 개발 일정 관리 실패 등이 반복된다면 대형 게임사의 글로벌 확장 전략 역시 근본적인 점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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