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분기, 수이(SUI) 생태계는 다양한 지표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수이의 평균 일간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20.8% 증가한 3억 6,79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세투스(Cetus)와 블루핀(Bluefin)이 각각 1억 7,070만 달러, 7,850만 달러를 기록하며 DEX 활동을 견인했다.
가격 측면에서도 수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을 상회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수이의 유통 시가총액은 전분기 대비 31.3% 증가해 94억 4,000만 달러에 이르렀으며, 이는 같은 기간 23.5% 상승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을 능가하는 수치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시가총액 기준 암호화폐 순위는 한 단계 상승해 12위를 기록했다. 수수료 지표 또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총 수수료 수익은 430만 달러, 전분기 대비 19.0% 상승하며 네트워크의 활발한 사용을 반영했다.
탈중앙화금융(DeFi) 부문에서도 수이는 지속적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총예치자산(TVL)은 17억 6,000만 달러로 집계돼 전 분기보다 44.3% 증가했으며, 이는 SUI 기준으로도 17.7% 성장한 수치다. 대출 프로토콜인 수이렌드(Suilend)는 시장 점유율 31.2%로 선두에 올랐고, 나비(NAVI)와 스캘럽(Scallop) 등도 각축전을 펼치며 생태계 다양성을 높였다.
특히, 메사리 리서치에 따르면 수이는 인프라 확장과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네트워크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미스튼 랩스는 2분기 동안 탈중앙화 비밀관리 서비스 '씰(Seal)'과 검증 가능한 오프체인 계산 도구 '노틸러스(Nautilus)'를 메인넷 또는 테스트넷에 출시하며 보안성과 연산 효율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더해 온체인 패키지 관리 시스템 무브 레지스트리(MVR)와 시맨틱 검증 도구 수이 프루버(Sui Prover) 등의 출시도 개발자 경험 향상과 스마트 계약 신뢰도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기관들의 관심 또한 빠르게 증대되고 있다. 2분기에는 그레이스케일 SUI 트러스트의 출시를 비롯해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 21셰어즈의 현물 SUI ETF 신청 등 수이 관련 금융 상품이 잇달아 제안됐다. 아테네 거래소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온체인 전자 주문북 시스템 구축이 설계되는 등 전통금융 채널의 수용도 높아지고 있으며, 파이어블록스(Fireblocks)와의 통합은 기관 자금의 안전한 유입 경로를 확보했다.
한편, 게임 · NFT · RWA 등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확장도 눈에 띈다. 수이플레이0X1(SuiPlay0X1) 게임 디바이스 사전 예약분이 조기 매진됐으며, 세계 최대 격투기 조직인 원 챔피언십(ONE Championship), 루미웨이브와 SNK의 합작 게임 프로젝트 '사무라이 쇼다운 R' 등 여러 주류 콘텐츠와의 연동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NFT 분야에서는 클레이노사우르즈의 '팝킨즈(Popkins)' 대규모 민팅이 네이티브 랜덤성과 키오스크, 스폰서드 거래 등 수이 고유 기능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사례로 주목받았다.
사회 확장성과 탈중앙화 측면에서도 수이는 높은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스테이킹된 SUI는 전체 적격 공급량의 76.4%에 달하며, 이는 안정적이고 분산된 네트워크 작동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이다. 나카모토 계수는 19에 도달해 주요 지분증명(PoS) 네트워크의 중간값을 상회했다.
이와 같은 성과는 다양한 생태계 벤처 지원 프로그램의 덕도 크다. 수이 재단은 하이드로파워 펠로우십과 수이허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으로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글로벌 해커톤인 '수이 오버플로우(Sui Overflow)'는 85개국에서 599개 프로젝트를 모으며 개발 생태계의 넓은 지평을 확인시켰다.
결론적으로 2025년 2분기 수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술, 재무, 커뮤니티 전반에 걸쳐 강한 성장세를 보이며 절정의 턴어라운드를 달성 중이다. 메사리 리서치 보고서는 이러한 활약이 단순한 시장 흐름을 넘어, 수이가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서 갖는 실용성과 확장성을 기반으로 한 구조적 성장임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