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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칼럼] 세금의 문턱을 넘은 스테이킹, 제도권의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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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RS의 스테이킹 과세 명확화는 암호화폐를 제도권 자산으로 끌어올린 결정적 전환점이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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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세청(IRS)이 암호화폐 스테이킹 보상에 대한 과세 기준을 공식화했다. 디지털 자산을 제도권에 편입하려는 정책 변화가 현실화된 셈이다. IRS는 스테이킹으로 얻은 보상이 매도나 전환이 이뤄지지 않았더라도, 사용자가 그 자산을 지배하고 통제할 수 있는 순간 과세 대상이 된다고 명시했다. ‘언제 세금을 내야 하는가’라는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세무 해석의 정리가 아니다. 스테이킹 구조를 가진 지분증명(Proof-of-Stake, PoS) 네트워크에 제도권 자금이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명확한 과세 체계는 리스크를 줄이고, 기관 투자자들이 회계적·법적 불확실성 없이 스테이킹 수익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수 있게 만든다.

이로써 ETF, 신탁,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대형 투자기관의 스테이킹 진입이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암호화폐 시장은 단순한 ‘투기 자산’의 단계를 넘어 ‘운용 가능한 자산 클래스’로 이동하고 있다. 세금이 명확해지는 순간, 제도권은 움직인다.

그러나 리스크도 분명하다. 개인 투자자와 소규모 프로젝트의 부담은 커졌다. 보상 시점의 시장가치를 평가하고 세무보고를 해야 하는 절차가 생겼기 때문이다. 기록 관리 시스템이 미비한 프로젝트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고, 탈중앙화 구조를 유지하던 일부 프로젝트는 제도권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체질 개선이 불가피하다.

반면 기관투자가에게 이번 변화는 기회다. 스테이킹 보상이 명확히 과세대상으로 정의되면서, 수익 구조를 합법적으로 설계할 수 있게 됐다. 제도권 내에서 세무 리스크 없이 스테이킹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은, 자금 유입의 촉매가 된다. 이는 PoS 네트워크의 유동성 증가로 이어지고, 결국 블록체인 생태계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도 영향은 불가피하다. 미국의 세무기준은 글로벌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기준이 된다. 각국이 동일한 법을 즉시 도입하지 않더라도, 자금의 흐름은 이미 미국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프로젝트들은 스테이킹 구조, 보상 시점의 권리 이전, 회계처리 기준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

규제는 항상 부담처럼 보이지만, 결국 시장의 신뢰를 구축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투명한 회계, 자동화된 기록관리, 명확한 보상 구조를 갖춘 프로젝트는 투자자의 신뢰를 얻는다. 반대로, 비공식적 운영과 불투명한 구조는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는다.

IRS의 이번 결정은 암호화폐 산업이 제도권 자본과 정면으로 맞닿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시장은 더 이상 규제를 피할 수 없다. 오히려 규제를 이해하고 대응하는 능력이 생존의 조건이 되고 있다.

결국 이번 조치는 하나의 진실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시장이 성숙해지는 과정에서 세금은 새로운 관문이 되었다. 그리고 그 문은, 준비된 자만이 통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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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사계절

2025.11.12 13:31:22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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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달보

2025.11.12 11:26:58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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