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플로우(Flow) 블록체인이 소비자 지향 애플리케이션에서 탈중앙화 금융(DeFi) 및 온체인 자동화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 중이며, 리퀴드 스테이킹과 스테이블코인 부문의 성장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2025년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메인 키워드인 플로우는 NFT와 스포츠 수집품으로 잘 알려진 소비자 시장 기반을 넘어, DeFi 기반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며 시장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플로우의 DeFi 총예치가치(TVL)는 전분기 대비 53.1% 증가해 1억 41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인크리먼트 파이낸스와 MORE 마켓, 키티펀치 등 주요 네이티브 프로토콜이 견인한 결과다. 특히 MORE 마켓은 TVL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해 주목된다.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LST)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왔다. 주요 LST인 ankrFLOW는 두 분기 연속 TVL을 거의 두 배씩 성장시키며 2,1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플로우에서의 스테이킹 참여 확산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이 기존 금융 사용자 경험을 모방한 자동화 수익 프로토콜을 적극 채택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인크리먼트의 stFLOW는 App 내 포인트 프로그램 및 파밍 기능을 통해 15% 이상 성장하며 생태계 내 다양성을 더했다. 메사리 리서치에 따르면, 이러한 리퀴디티 확대는 플로우의 기본 수익 자산으로서 LST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플로우 생태계의 자동화 기능은 ‘포르테’ 업그레이드 도입과 함께 고도화되고 있다. 포르테는 트랜잭션 예약 기능과 계정 바운드 에이전트를 도입해 온체인에서 반복적 금융 흐름을 자연스럽게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이로써 자동화된 예금, 반복 결제, 세이빙 플랜 등 소비자 친화적 핀테크 흐름이 블록체인 상에서도 구현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보고서는 "액션스"와 "에이전트"로 구성된 이 구조가 dApp의 탈중앙화 인프라와 전통 금융 UX 간의 간극을 좁히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NFT 부문에서는 디즈니 피너클, NBA 탑샷(NBA Top Shot), NFL 올데이(NFL All Day)의 지속적인 활동이 사용자 지표 성장을 주도했다. 3분기 NFT 거래 수는 15만 건 이상으로 전분기 대비 151% 폭증했으며, 이는 가격 상승 없이도 네이티브 콘텐츠 활성화와 이벤트 중심 마케팅이 사용자 참여를 효과적으로 유도했음을 시사한다. 이를 통해 NFT 생태계가 단순 투기보다는 실사용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또한 플로우는 온체인 금융의 핵심 인프라인 스테이블코인 부문에서도 견고한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PYUSD 기반의 USDF는 브릿징 프로세스 단축과 통합된 사용자 경험으로 인해 공급량이 2,930만 달러에 도달하며, 전체 스테이블코인 공급의 71.5%를 점유하게 됐다. 이는 USDC의 시장 점유율 하락과 대조되며, 플랫폼 내 스테이블코인 환경이 새로운 주도권 재편기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한편 개발자 생태계에도 활력이 더해지고 있다. ETH글로벌 해커톤에서 플로우는 각 지역별 행사에서 최상위 활용 네트워크에 선정됐으며, 주간 활성 개발자 수는 13.9% 증가한 357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단순 사용자 수 뿐 아니라 프로젝트 유입과 지속 활용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메사리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이러한 개발자 기반 확대가 중장기적으로는 플로우 블록체인의 생태계 자생력과 혁신 잠재력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제품 설계 측면에서도 주목할 부분은 ‘PebbleDB’로의 전환이다. 이는 노드 성능을 향상시키고, 데이터 무결성과 처리속도를 개선해 가동 중단 없는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를 가능하게 해준다. 아울러 플로우는 ‘스테이킹 키에 대한 소유 증명(Proof-of-Possession)’ 메커니즘을 도입해 검증자의 안정성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강화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분기 플로우의 행보는 소비자 중심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금융 문법을 흡수한 종합 온체인 인프라로 진화해가는 이정표로 평가된다. 소비, 저축, 지급 등 다양한 사용자 활동을 블록체인이라는 독립된 환경에서 구조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메사리 리서치는 향후 핵심 과제로 자동화된 지급 흐름 정착, 사용자인증 기반 커스터마이징 강화, 스테이블 자산 유입 확대 등을 꼽으며, 플로우가 미래 온체인 소비금융의 주도 네트워크가 될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