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시장은 단순한 기술적 담론을 넘어 실질적인 매출 지표와 인프라 효율성을 증명해야 하는 '실행의 시대'로 급격히 재편되는 양상이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들은 이번 주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생태계가 더 이상 장밋빛 청사진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냉정한 진단을 잇달아 내놓았다.
특히 신원 인증(DID)의 표준 정립과 토크노믹스 개편, 수익 모델 부재에 따른 '좀비 프로젝트' 도태 경고 등 산업 전반의 내실 강화를 주문하는 분석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자본 유입의 중심이 비트코인 현물 ETF 등 제도권으로 이동함에 따라, 프로젝트의 가치 평가 기준 역시 실질적인 매출 창출 능력과 사용자 유지(Retention) 전략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메사리 리서치 (Messari Research)
“신원이 곧 자산”…메사리, 휴머니티 프로토콜이 그리는 탈중앙화 디지털 신뢰의 미래
메사리 리서치는 휴머니티 프로토콜이 손바닥 생체인식과 영지식 증명 기술을 결합해 프라이버시 보호와 시빌 저항을 동시에 달성하는 신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200만 개 이상의 휴먼 ID를 확보하고 마스터카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실물 자격 증명 및 금융 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디지털 신원 인프라의 핵심 근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앱이 생태계를 살린다”…메사리 리서치, 만타 퍼시픽의 토큰 경제 전략 분석
만타 퍼시픽은 기존 인프라 중심 설계를 벗어나 '슈퍼포춘', '정크닷펀' 등 소비자 앱 주도의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메사리는 앱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MANTA 토큰 보유자에게 직접 환원하는 구조를 통해 가치 연동을 강화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앱 중심 모델은 레이어2 시장의 상품화 흐름 속에서 차별화된 생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STX, 네트워크 활동 '급증'에도 토큰 가격은 하락…PoX 구조 지속 가능성 시험대 올라
스택스(STX)는 2025년 3분기 거래 건수가 60% 이상 급증하는 등 온체인 지표가 개선됐음에도 토큰 가격은 하락하는 이례적 흐름을 보였다. 메사리는 전송 증명(PoX) 기반 인센티브 약화와 스태커 참여의 편중화 현상을 지적하며, 향후 sBTC 도입과 탈중앙화 서명자 구조로의 전환이 네트워크 성장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io.net, 인플레이션 딜레마 넘는다…토크노믹스 전면 개편에 'IDE' 도입
분산형 컴퓨팅 인프라 io.net은 고정 발행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센티브 다이나믹 엔진(IDE)'을 전격 도입했다. IDE는 GPU 공급자의 보상을 USD 기준으로 정산하고 발행량을 동적으로 조절해 가격 변동에 따른 공급자 이탈을 방지한다. 메사리는 이번 개편이 탈중앙화 물리 인프라(DePIN) 토큰 모델 설계에 실질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 알레아 리서치 (Alea research)
게임 체인을 넘어 실물 자산 허브로…오아시스, 아시아 토큰화 중심지로 부상
알레아 리서치는 오아시스(Oasys)가 게임 특화 블록체인을 넘어 아시아의 실물자산(RWA) 및 지식재산권(IP) 토큰화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규제를 준수하는 기업 친화적 구조를 바탕으로 도쿄 부동산 토큰화 등을 추진 중이며, 유수의 대기업들이 검증자로 참여해 강력한 보안과 신뢰 기반을 확보한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 에이엠매니지먼트(AM Management)
“2026년, 비트코인 ETF가 시장 되살렸다”…에이엠매니지먼트, 연초 반등 진단
에이엠매니지먼트는 2026년 연초 미 현물 비트코인 ETF로 약 4억 7천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기관 중심의 수급 전환이 본격화됐다고 진단했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이 3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며 반등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향후 발표될 미 고용지표 등 거시경제 변수가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 카이코 리서치(Kaiko Research)
카이코 리서치: 한국 거래소 유동성, 거래량만으론 판단 어렵다 카이코는 거래량 외에도 스프레드, 시장 깊이, 슬리피지를 아우르는 유동성 평가 프레임워크를 통해 한국 시장을 분석했다. 업비트가 틱 사이즈 구조와 높은 점유율로 유동성 우위를 점한 반면, 빗썸은 수수료 면제 정책에 따른 호가창 깊이 감소 부작용이 관찰됐다. 보고서는 시장 스트레스 상황에서 거래량과 유동성의 비례관계가 무너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 크립토닷컴(Crypto.com)
“하나만 담으면 위험하다”…크립토닷컴, 암호화폐 분산투자 전략 제시 크립토닷컴은 가상자산 시장의 높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자산군 및 섹터별 분산 투자를 권고했다. 대형 자산과 레이어-1, DeFi, 스테이블코인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정기적인 리밸런싱을 수행함으로써 리스크를 완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철저한 정보 실사와 개인별 위험 감내 수준 설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타이거리서치(Tiger Research)
2026년은 암호화폐 ‘실행의 시대’…비트코인, AI, 기관 자금이 시장 재편 이끈다
타이거리서치는 2026년을 제도권 자금과 실질 인프라가 결합하는 '실행의 시대'로 정의했다. 비트코인 중심 금융 모델(BTCFi)의 부상과 AI 에이전트 간 정산 네트워크, 프라이버시 기술의 인프라화가 주요 동력으로 지목됐다. 산업은 매출 구조를 갖춘 제도권 시장과 문화적 기반의 투기 시장으로 명확히 이원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99% 웹3 프로젝트 '좀비화'…타이거리서치 "수익 없이 무너지는 구조적 한계"
타이거리서치는 웹3 프로젝트의 99%가 실질 매출 없이 투자금만 소진하는 '좀비 상태'에 놓여 있다고 비판했다. 토큰 상장 위주의 자금 조달은 장기 생존력을 저해하며, 실제 수익을 증명하는 상위 1% 프로젝트만이 진정한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사업화 가능성에 기반한 새로운 평가 체계 정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