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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토시 나카모토는 눈앞에 있었나…뉴욕타임스가 1년 추적 끝에 내놓은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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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백서에 직접 인용된 핵심 기술 발명가, 55세 영국인 암호학자

 [칼럼] 사토시 나카모토는 눈앞에 있었나…뉴욕타임스가 1년 추적 끝에 내놓은 이름

비트코인이 탄생한 지 17년이 지났다. 그동안 수많은 기자, 연구자, 인터넷 탐정들이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를 밝히려 했다. 도리언 나카모토라는 일본계 미국인이 지목됐다가 풀려났고, 크레이그 라이트라는 호주인은 자신이 사토시라고 주장하며 법정 싸움까지 벌였다. 2024년 HBO 다큐멘터리는 캐나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피터 토드를 지목했다. 그리고 어제(4월 8일), 뉴욕타임스가 다시 도전장을 냈다. 이번 용의자는 55세 영국인 암호학자 애덤 백(Adam Back)이다.

■ 테라노스를 무너뜨린 기자가 사토시를 찾아 나섰다

이 기사를 쓴 사람은 존 캐리루(John Carreyrou)다. 실리콘밸리 최대 사기극 테라노스와 엘리자베스 홈즈를 무너뜨린 탐사 기자 출신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저널리스트다. 그가 이번에는 뉴욕타임스에서 AI 프로젝트 에디터 딜런 프리드만과 함께 1년 넘게 추적 취재를 벌였다.

캐리루 팀은 1992년부터 2008년까지 사이퍼펑크, 암호학, 해시캐시 세 개 메일링 리스트의 아카이브를 수집해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로 통합했다. 620명의 후보자가 작성한 13만 4,308개의 게시물이 분석 대상이었다. 이를 사토시가 남긴 모든 글과 비교해 범위를 좁혀나갔다.

■ 세 번의 분석, 세 번 모두 같은 이름

세 가지 별도의 문체 분석을 돌렸고, 세 번 모두 애덤 백이 사토시와 가장 가까운 일치를 보였다. 분석팀이 찾아낸 사토시의 문체적 특징은 마침표 뒤 두 칸 띄어쓰기, 영국식 철자법, 'double-spending'의 하이픈 표기, 'e-mail'과 'email'을 불규칙하게 혼용하는 습관이었다. 수백 명의 구독자 중 이 특징들을 모두 공유하는 사람은 단 한 명이었는데, 그가 애덤 백이었다.

추가 분석에서는 사토시의 글에서 325개의 특이한 하이픈 표기 오류가 발견됐는데, 애덤 백은 이 중 67개를 공유했다. 두 번째로 가까운 후보자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proof-of-work', 'partial pre-image', 'burning the money' 같은 특수한 표현들도 두 사람의 글에서 수년에 걸쳐 동일한 방식으로 사용됐다.

■ 비트코인 백서에 이름이 적혀 있던 사람

애덤 백이 지목된 데는 기술적 이유가 있다. 그는 1997년 해시캐시를 발명했는데, 이것이 비트코인 채굴의 핵심 원리인 작업증명(Proof of Work) 방식의 원형이 됐다. 사토시는 비트코인 백서에서 직접 애덤 백의 연구를 인용했다. 캐리루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애덤 백이 사이퍼펑크 메일링 리스트에 남긴 글들을 보면, 탈중앙화 시스템, 희소성, 프라이버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 대한 생각이 비트코인의 설계 철학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고 주장한다.

■ 사라진 시기와 나타난 시기가 일치한다

캐리루는 또 하나의 패턴을 지적했다. 애덤 백은 사토시가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기에 암호학 메일링 리스트에서 거의 침묵했다. 그리고 사토시가 2011년 4월 홀연히 사라지고 약 6주 후부터 백은 비트코인에 대해 활발하게 발언하기 시작했다. 백은 당시 업무가 바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 엘살바도르 호텔방에서의 2시간

캐리루는 올해 1월 말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애덤 백과 직접 만났다. 2시간에 걸친 인터뷰에서 백은 자신이 사토시가 아니라고 6번 이상 부인했고, 문체 분석 결과에 대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으며, 캐리루가 요청한 이메일 메타데이터 제공을 거부했다.

인터뷰 중 극적인 순간도 있었다. 캐리루가 사토시의 말을 인용하며 "저는 말보다 코드가 더 익숙합니다"라는 문장을 읽기 시작하자, 백이 말을 끊고 "코드를 잘 한다는 사람치고 리스트에서 꽤 많이 떠들었네요"라고 받아쳤다. 캐리루는 이를 실언으로 해석했다. 백은 확증 편향에 대해 일반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 상장을 앞두고 터진 보도, 공시 의무 문제까지

이번 보도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맥락이 있다. 애덤 백은 현재 비트코인 트레저리 회사 BSTR의 CEO로, 캔터 피츠제럴드가 통제하는 SPAC과의 합병을 통한 상장을 앞두고 있다. 만약 그가 사토시라면, 시장가치 약 118조 원에 달하는 비트코인 110만 개 보유 사실은 상장 과정에서 반드시 공시해야 할 중요 정보에 해당한다. 캐리루는 인터뷰 당시 이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반론: 증거가 충분한가

비판도 만만치 않다. 영국식 철자법, 사이퍼펑크 참여, 자유주의적 신념은 당시 비트코인 초기 커뮤니티 구성원 대부분에게 해당하는 공통 속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오랫동안 강력한 후보로 거론돼 온 닉 사보를 너무 빨리 제쳐두었다는 비판도 있다. 닉 사보의 이니셜은 사토시 나카모토의 역순이기도 하다.

비트코인 보안 전문가 제임슨 롭은 "스타일로메트리 분석으로는 사토시를 잡을 수 없다. 이렇게 빈약한 증거로 애덤의 등에 거대한 표적을 그리다니 부끄럽다"고 직격했다. 사토시를 식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단 하나다. 사토시가 채굴한 초기 비트코인 지갑을 움직이는 것. 그 외의 모든 증거는 정황에 불과하다.

■ 이 보도가 불편한 진짜 이유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이 보도에 강하게 반발하는 것은 단순히 증거가 약해서만이 아닐 수 있다. 비트코인의 신화적 가치 중 상당 부분은 창시자의 익명성에서 나온다. 아무도 사토시를 통제하거나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이 비트코인의 탈중앙성과 불변성을 뒷받침하는 서사다. 그 신화가 흔들릴 때 무엇이 위협받는지 커뮤니티는 본능적으로 안다. 어쩌면 반발의 강도 자체가 이 보도가 얼마나 핵심을 건드렸는지를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한 가지 질문이 남는다. 만약 애덤 백이 정말로 사토시라면, 그는 지금 이 기사를 읽으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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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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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음모론매니아

2026.04.09 21:02:29

뉴욕타임스가 직접 나선 거 보니 슬슬 판 짤 모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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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코스모스

2026.04.09 20:41:45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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