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약사 GSK(GSK)의 실적 발표 이후 뉴욕 증시에 상장된 자사 주가가 장중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과 더불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제약 산업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에 대비가 완료됐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GSK는 1분기 핵심 주당순이익(EPS)이 39.7펜스(약 0.53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였던 31.5펜스를 큰폭 상회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한 75억2,000만 파운드(약 14조 4,600억 원)를 기록하며 기대치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GSK는 올해 연간 매출 증가율을 3~5%, 핵심 EPS 성장률을 6~8%로 기존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미국 수입품에 광범위한 '상호주의 관세'를 도입하면서도, *제약 제품은 예외*로 한 이후 나왔다. 하지만 그는 이후 기업들의 제조 기반을 미국으로 옮기지 않으면 업계 전반에 *관세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관련 우려가 재점화됐다.
이에 대해 GSK는 공식 성명을 통해 "산업별 관세가 적용될 경우에도 재무적 영향을 흡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공급망 조정과 생산성 개선 계획을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해 놓았다”고 밝혔다. 향후 리스크 요인이 부상하더라도 큰 차질 없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주가는 이날 오전 프리마켓에서 3% 가까이 추가 상승하며 연초 대비 누적 상승률이 15%를 돌파했다. 실적 강세와 더불어 정책 리스크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된 점이 겹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은 셈이다.
이번 실적을 계기로 GSK는 경쟁 제약사 대비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 또한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미국 시장 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자사 공급망과 수익구조 내재적 회복탄력성을 강조하는 전략이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GSK는 향후 신약 개발과 글로벌 유통 강화 전략을 이어가며,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업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