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다시 테슬라(TSLA)의 경영에 전념하겠다고 밝히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다. 머스크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다시 일에 24/7 집중하며 회의실, 서버실, 공장에서 잠을 자고 있다”며 테슬라의 핵심 기술 개발에 완전히 집중할 뜻을 시사했다. 특히 다음 달로 예정된 무인택시(Robotaxi) 공개가 그의 전념 배경으로 꼽힌다.
테슬라 주가는 이 같은 발표 직후 7% 가까이 상승하며 약 363달러까지 올랐고,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주가는 지난 4월 초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60% 이상 반등했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10%가량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그의 미국 정부 부문에서의 활동이 테슬라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를 달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분석 역시 강세 흐름을 지지하고 있다. 주가는 삼중 바닥 지지선과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은 뒤, 통상적인 상승 지속 패턴인 페넌트(pennant)를 형성한 뒤 이를 상향 돌파했다. 상대강도지수(RSI)도 상승 흐름을 뒷받침하지만, 과매수 구간 진입으로 인해 단기 차익 실현 움직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향후 관건은 주요 저항선과 지지선이다. 상단에서는 430달러와 489달러 부근이 주요 저항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레벨은 각각 연초 반등 고점과 작년 12월 사상 최고가에 인접한 지점으로, 일부 투자자의 매도 포인트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단 지지선은 325달러 부근이며, 이 지점은 페넌트 하단부와 맞물리며 과거 조정 구간의 바닥과 일치한다. 만약 이 레벨을 하회할 경우, 다음 지지선은 289달러 선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테슬라가 로보택시, AI 기반 오토파일럿, 옵티머스 로봇 같은 미래 핵심 사업에 성과를 낼 경우 추가 랠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기술적으로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