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COST)의 주가가 최근 1,000달러(약 1,440만 원)를 넘어서며 S&P500 기업 중에서도 단연 높은 주가를 자랑하게 됐다. 이처럼 상장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온 코스트코의 주가 흐름 속에서, 다시금 주식 분할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주당 가격이 높아질수록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코스트코가 2000년 이후 하지 않았던 분할 결정을 이번에는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오펜하이머 분석가들은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유지하면서, 분할 가능성을 향후 주가 상승을 이끌 촉매제로 지목했다. 이들은 코스트코의 목표주가를 1,130달러(약 1,625만 원)로 제시하며 업계 평균을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트코는 앞서 올해 1월 주주총회에서도 분할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당시 론 바크리스 CEO는 별다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취한 바 있다. 또한 게리 밀러칩 CFO 역시 지난해 12월 컨퍼런스콜에서 “현재는 부분 주식 거래(fractional share) 기능이 충분히 보급된 만큼 과거처럼 해야 할 명분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동시에 “직원이나 소매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가 더 저렴하게 느껴지는 점 또한 분명 이점으로 작용한다”고 언급하며, 향후에도 판단의 여지를 열어뒀다.
최근 12개월 간 25% 가까이 오른 코스트코 주가는 이미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기술적 측면에서도 지속적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다만 가격이 네 자릿수로 진입한 만큼 심리적 부담도 커질 수 있어, 분할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면 향후 유동성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현재 코스트코의 분할 계획 여부는 공식적으로 정해진 바 없지만, 오랜 기간 미뤄왔던 만큼 시장의 기대는 높아지고 있다. 코스트코가 과연 주가 부담을 낮추고 더 많은 투자자를 포용하기 위한 과감한 움직임에 나설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