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밴스 오토 파츠(AAP) 주가가 22일(현지시간) 장 초반에만 무려 40% 가까이 급등했다. 고율의 관세 부담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연간 실적 전망을 유지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손실 규모를 발표한 것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이번 1분기 실적에서 어드밴스 오토 파츠는 주당 22센트의 조정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78센트의 손실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25억 8,000만 달러(약 3조 7,200억 원)로 나타났으며, 이 또한 애널리스트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였다.
무엇보다도 이날 주가에 불을 붙인 것은 연간 실적 전망 유지였다. 회사는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50~2.50달러, 연간 매출은 84억~86억 달러(약 12조 1,000억~12조 4,00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수치는 모두 전문가들의 평균 전망치를 뛰어넘는 것이며, 현재 미국 내 자동차 부품 유통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전방위적 압박 상황을 고려할 때 더욱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어드밴스 오토 파츠는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일부 부품을 수입하고 있어 관세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구조다. 미국 내 보호무역 기조 심화와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 속에서 *관세 이슈*는 업계 전반에 심리적 충격을 주고 있다. 실제로 일부 경쟁사는 실적 가이던스를 철회하거나 하향 조정한 반면, 어드밴스 오토 파츠는 이와 정반대의 대응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
셰인 오켈리(Shane O'Kelly)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의 실적 흐름과 전략 과제에 대한 진척 기대, 그리고 당사의 관세 대응책을 고려해볼 때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급등에도 불구하고 어드밴스 오토 파츠 주가는 올해 들어 여전히 약 8% 하락 상태다. 이번 실적 발표가 반전의 계기가 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