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UBER)와 리프트(LYFT)에 대한 월가의 기대감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오펜하이머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두 차량공유 플랫폼의 주가 목표를 상향 조정하면서, 자율주행차 분야 불확실성과 상반기 실적 개선 추이가 긍정적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오펜하이머는 리프트에 대해 3달러 상향한 2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인 17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최근 테슬라(TSLA)의 로보택시 출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을 주된 배경으로 들었다. 오펜하이머는 "로보택시가 차량공유 수요를 대체할 것이란 우려는 사실상 해소됐다"며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수요와 경쟁 환경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리프트는 지난 5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 들어 주가는 27% 이상 상승했고, 이번 주에는 2% 가까이 오르며 16달러 선을 넘어섰다.
우버에 대해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목표주가를 종전의 97달러에서 11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BoA는 우버의 가입형 멤버십 서비스 '우버 원(Uber One)'을 통해 플랫폼 사용자 충성도가 높아지고 있고, 자율주행차 사업에서의 선도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BoA는 또한 우버의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전망치를 기존보다 상향 적용하며 기업가치 상승 여력을 강조했다.
우버 역시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올해 주가는 약 60% 가까이 상승해 현재 9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차량공유 업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조정되면서, 기존 플랫폼 사업 모델의 안정성과 수익성이 재조명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확산된 가운데, 우버와 리프트의 수요 기반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에서 투자자 신뢰 회복에도 탄력이 붙고 있는 모습이다.